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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턱 '백일해<100일 동안 기침>' 기승, 6개월 이하 영아 위험…2007년 보다 2배 급증

Washington DC

2012.02.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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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보건국, 19세 이상 성인에 백신 무료 제공
겨울철 백일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백일해는 ‘100일동안 기침을 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겨울철과 봄 사이 주로 유행하는 기침병이다. 올해들어 워싱턴 일원을 비롯한 미국 곳곳에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는 영어로는 ‘우핑코프(Whooping Cough)’, 혹은 ‘펄투시스(Pertussis)’라고 부른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특히 6개월 이하의 영아들이 위험군이다. 최소 3차례에 걸쳐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완전한 면역성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귀의 염증, 폐렴, 호흡 곤란, 탈수, 발작, 뇌 손상 등 합병증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초기 증상은 주로 1~2주간 지속되며, 콧물, 미열, 기침 등이 있으며, 이후에는 기침이 심해져 간혹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
 
버지니아주 보건국은 현재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백일해와 파상풍, 디프테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Tdap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둔 부모나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사, 혹은 임산부를 대하는 의료 관계자들은 이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약 83% 정도의 어린이들이 어른들로부터 백일해가 전염되기 때문이다. 어릴 때 백신을 모두 맞았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다시 한번 추가 접종 받는 것이 좋다. 이는 각 지역 보건소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보건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내 백일해 환자는 지난 2007년과 비교해 거의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서부 버지니아의 경우 지난 2009년과 2011년 사이 발병률이 무려 3배로 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백일해로 목숨을 잃은 버지니아주 환자의 90% 이상은 6개월 미만의 신생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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