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뉴욕시 평균 기온(센트럴파크 기준)이 1869년 첫 측정 이래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현재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2월 평균 기온은 화씨 40.7도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역대 최고인 지난 1984, 1998, 2002년의 40.6도를 뛰어 넘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보가 바뀌더라도 최소 3위 안에는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유례 없이 따뜻한 겨울의 원인을 ‘블로킹 패턴’의 실종에서 찾고 있다. 강력한 고기압 세력이 벽처럼 형성돼 그린랜드로부터 불어오는 찬 바람을 미 동북부로 이끌어야 하지만 올 겨울에는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는 것.
지난 22일 라과디아 공항의 최고 기온이 화씨 57도에 이르는 등 겨울답지 않은 날씨로 인해 업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스키 리조트 매출이 전년보다 8%나 줄어든 반면 골프장들은 때아닌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 없는 겨울을 반기는 곳은 각 지방정부들. 뉴욕시의 경우 지난 2010~2011회계연도에 3890만 달러의 제설 예산을 책정했다가 폭설 사태로 실제로는 1억1550만여 달러를 집행했다. 이에 올 회계연도에는 청소국 직원 시간외 근무수당 6300만 달러를 포함, 1억 달러 넘게 책정했지만 대부분 그대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