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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CT로 못찾는 폐기종·천식 찾아

이영직/이영직 내과 원장

흔히 폐를 정밀 검사하려고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폐 검사를 할때는 X레이나 CT촬영처럼 폐사진을 찍어서 폐암이나 폐렴과 같은 폐실질의 이상을 찾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CT촬영은 종양과 같이 구조물의 이상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그 기능을 알 수는 없다. 따라서 폐기능을 알아보려면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해야한다. 폐기능 검사가 흔히 사용되는 예를 살펴보자.

30대 후반 여성인 김모씨는 매년 2월만 되는 이유없이 계속되는 마른 기침 때문에 병원을 찾아왔다.

가래도 없는 기침이 말을 하거나 찬음식만 먹으면 계속됐고 날씨가 추우면 더 심했다. 기침약을 먹을 때는 잠시 기침이 좋아질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기침은 재발했다.

인근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도 받아서 복용했지만 좋아지지 않아서 병원을 찾아왔다. 폐기능 검사상 기관지 천식으로 진단을 받았고 스테로이드 분부제를 처방받고 기침이 사라졌다.

70대 중반 남성인 박모씨는 계단을 오를때 심한 호흡 곤란 증세가 느껴졌다. 가만히 있을때는 숨이 차지 않았지만 걸음을 걸을 때는 숨이 차고 무거운 물건을 들고는 숨이 차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젊을때부터 하루에 담배를 1갑이상 피웠던 박씨는 최근에 흡연량을 크게 줄였지만 숨이 찬 증상이 좋아지지 않았다.

주위의 권유로 심장내과에서 정밀심장 검사를 받았지만 심장엔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흡기 내과를 찾아왔다.

가슴 X레이는 정상이었고 폐기능 검사상 폐기능이 정상인의 3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들었고 심한 폐기종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의사처방대로 담배를 완전히 끊고 기관지 확장제 치료를 받고 2주 만에 숨찬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폐기능 검사는 글자 그대로 폐의 기능을 검사하는 방법인데 기관지 천식이나 폐기종처럼 기관지벽에 손상이 가서 공기의 출입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폐기능 검사상 그 수치가 낮게 나온다.

폐가 굳어지는 병인 폐경화증은 기관지 이상보다는 폐간질 부위의 이상이기 때문에 천식이나 폐기종(obstructive pattern)과는 다른 양상(restrictive pattern)으로 나타난다.

폐기능 검사는 클리닉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고 방사선에 대한 노출도 없으면서 결과를 그 자리에서 바로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폐기능 검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첫째 이유 없는 만성 기침이 3주이상 지속될때는 폐기능 검사를 통해서 천식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둘째 호흡 곤란의 원인으로서 폐기종이나 만성기관지염 폐경화증 등을 구별하는데 폐기능 검사는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기관지 천식이나 폐기종의 경우에 폐기능 검사로 치료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넷째 폐암수술을 하기 전에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할 때 폐기능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폐기능이 너무 낮다고 판단이 되면 폐절제술을 할 수가 없다.

다섯째 흡연자나 직업으로 인해서 과거에 폐손상을 받았던 경우에는 폐기능 검사를 통해서 손상의 정도를 파악하도록 한다.

▶문의:(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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