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 후 심장 직접 마사지
헬렌 강 일반외과 및 유방암 수술 전문의는 3세에 이민와 7세에 나중에 뭐가 될래에 의사가 되겠다고 대답한 후 이를 지키려 아케이디아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장학금을 받으며 유펜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이후 로마린다 의과대학원을 거쳐 NYU 수련의 과정, USC에서 유방암 수술 펠로십을 마쳤다. 3년전 글렌데일 메모리얼 병원에 유방암 수술전문의로 스카우트된 후 현재는 글렌데일에서 개업중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NYU수련의 3년차로 응급실에서 외상으로 심장이 멎은 환자를 위해서 응급 치료후 개복해 심장을 손으로 마사지해서 살렸던 것을 꼽았다. 그는 일반 외과의사들이 대개 강하고 독해야 장시간의 수술이나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면서 NYU 9명 일반외과 수련의중 2명만이 여자였다면서 여자가 하기에는 좀 힘든 면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외과의사는 진정으로 사람을 돕는 훌륭한 직업이지만 배우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면서 "만약 의사라는 직업이 고소득이고 존경받는다는 이유 때문에 고려중이라면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0년 넘는 기나긴 준비 과정
고교시절부터 과학을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 의대 공부다. 물론 잘하기도 해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더구나 일반 외과의사는 특히 공부를 더 잘해야 한다고 한다. 학부는 물론 의과대학원에서도 톱10 혹은 톱 5안에 들지 못하면 일반 외과의사를 할 수 없다.
우선 생물학과나 프리메드 4년 의과대학원 4년 일반 외과 레지던트 5년 펠로십 몇 년이다. 닥터 헬렌 강은 생물학과 4년+의대 4년+일반외과 레지던트 5년+유방암전문 펠로십 1년 등 고등학교 졸업후 도합 14년을 쏟아 부었다.
다른 외과 전문의 경우 일반외과 5년을 마치고 전문 펠로십을 갖는다. 심장외과는 2년 소아외과 2년 혈관외과 2년 암수술(1~2년) 성형외과 2년을 거쳐야 한다.
또한 일반외과를 1년만 마치고 전문과로 들어가기도 한다. 비뇨기과와 정형외과는 일반외과 1년+전공 4년으로 5년 과정을 채우고 각과 전문의가 된다.
24시
잠부족·식사는 옵션
24시간 모자라요
외과의사의 24벽는 새벽 기상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인 수술이 오전 7시30분에서 10시 사이에 시작되니 환자는 7시까지는 먼저 병원에 와야 하는데 의사도 일찍 도착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 외과의사가 제시간에 수술실에 들어가려면 새벽 잠이 없어야 한다.
아침밥은 시리얼로 뱃 속을 달래고 점심은 수술중이거나 다음 수술을 기다리는 외과의사를 위해서 마련된 수술실 옆 라운지 공간에서 해결한다. 여기서 15분안에 대충 떼운다. 오후 4시쯤 되면 모든 수술이 끝난다. 클리닉 사무실로 돌아와 수술 결과를 따져보고 밀린 업무를 본다.
수술이 없는 날은 어떨까. 역시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외부 환자를 맞는 진료를 해야 한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아야 한다. 진료가 부족하면 수술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으니 진료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과목 의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공부를 해야 한다. 하루에 30분은 관련 저널을 이메일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찾아봐야 새로운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술이라는 집중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을 감내해 내려면 튼튼한 체력이 중요하다. 하루에 50분씩 주5회 운동한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