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순종의 동생 의친왕의 다섯째 딸인 이해경 여사(82)가 2세들에게 궁에서의 삶을 나누는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한인 2세 전문인 비영리단체 yKAN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 이 여사는 사진 자료를 보여주며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전해주듯 차분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갔다.
이 여사는 “궁 생활은 겉으로는 특별해 보였지만 나는 너무 외로웠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와 웨이트리스·백화점 매니저·데이케어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야 했던 이야기도 나눴다. 또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게 되면서 독립투사들의 활약과 아버지 의친왕의 고난을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서야 내 인생의 조그만 조각을 알게 된 것 같고, 여러분들과 나누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46년 경기여고를 마치고 이어 1950년 이화여대 음악과를 졸업한 이 여사는 1956년 도미, 1969년에는 컬럼비아대 동양학도서관의 한국학 사서로 근무하다가 1996년 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