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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아듀~! 데릭 피셔"…휴스턴·클리블랜드와 멀티 딜 단행

Los Angeles

2012.03.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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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인트가드로 레이먼 세션스 영입
어제 NBA 트레이드 마감
LA 레이커스에 다섯 차례의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던 '한방의 사나이' 데릭 피셔(37)가 전격 트레이드 됐다.

레이커스가 15일 포인트가드 피셔를 내보낸 대신 휴스턴 로키츠로부터 센터 조던 힐을 영입했다. 이에 앞서 레이커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딜을 통해 레이먼 세션스(25.사진)를 영입해 포인트가드 자리를 보강했다.

세션스는 바로 주전으로 뛸 전망이고 스티브 블레이크가 백업을 맡는다. NBA 16년차 베테랑인 피셔는 13시즌 동안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NBA 선수노조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지난해에 직장폐쇄 위기를 잘 마무리짓는 수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피드가 떨어지고 노쇠화가 문제였다. 특히 레이커스는 필 잭슨 감독이 떠나면서 포인트가드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벗어 던지며 젊은 포인트가드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였던 터였다.

피셔는 올 시즌 평균 5.9점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성적은 8.7점 3.1어시스트. 레이커스는 피셔와 함께 루크 월튼과 제이슨 카포노도 클리블랜드로 내보내며 스몰포워드 크리스찬 이옌가를 받았다. 클리블랜드는 레이커스가 보유하고 있던 마이애미의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도 받았다.

레이커스의 새 포인트가드가 된 세션스는 클리블랜드에서 평균 10.5점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연봉으론 420만달러를 받고 다음 시즌에 옵션을 행사하면 450만달러를 받는다.

지난 몇년 동안 줄곧 부상에 시달렸던 루크 월튼은 올 시즌 연봉으로 무려 610만달러나 받지만 불과 9경기에만 뛰는 등 '먹튀'로 전락한지 오래다. 이옌가는 NBA에서 6경기만 뛰었고 주로 개발리그에서 활약했다.

27경기에 뛰며 평균 2점을 기록한 카포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한편 레이커스는 최근 이틀 연속 원정경기에서 연장승을 따내며 기분좋게 안방으로 돌아왔다.

13일 멤피스전에서는 116-111 14일 뉴올리언스전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33점을 올리고 메타 월드피스의 막판 수비에 힘입어 107-101로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4연승을 내달렸다.

레이커스 상승세의 중심에는 앤드루 바이넘이 있다.

뉴올리언스전에서 25점 18리바운드 2블락샷의 맹위를 떨쳤고 이에 앞서 멤피스전에선 시즌 최다인 37점에 리바운드 16개를 걷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평균 17.8점 12.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명실공히 팀의 '넘버2'로 자리매김한 그는 "과거에는 코비와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서로 의지하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서부 컨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는 레이커스(27승16패)는 16일 미네소타와 홈 경기를 갖는다. 세션스의 첫 시험 무대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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