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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춘래불사춘

Los Angeles

2012.03.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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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으나 꽃샘추위로 봄 같지 않게 느껴질 때 '춘래불사춘'이란 말을 쓴다. 중국의 4대 미인으로 꼽히는 왕소군(王昭君)이 흉노족 왕에게 끌려가는 가련한 처지를 빗대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이라 읊은 시에서 유래했다. 오랑캐 땅에는 꽃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답지 않다는 뜻이다. 고달픈 인생살이를 비유적으로 일컬을 때 주로 사용된다.

이른 봄철에 변덕을 부리는 추위가 만만치 않음을 이르는 말로 "꽃샘잎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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