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체인 '인앤아웃' 한국 진출하나…

소비자 선호도 조사나서
강남 시식행사에 장사진
페이스북 댓글도 줄이어

햄버거 체인 인앤아웃((In-N-Out Burger)의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앤아웃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팝업스토어(pop up store.홍보 목적의 간이 매장)를 열고 시식행사를 가졌다. 젊은이들의 거리로 잘 알려진 가로수길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작 전부터 길게 줄을 늘어서 '인앤아웃'의 인기를 반영했다.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시식행사를 위해 미국에서 조리사 2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냉동고 사용 없는 신선한 재료 사용을 앞세운 인앤아웃 버거는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가족경영과 품질관리라는 원칙을 위해 미 동부 지역에조차 매장을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앤아웃의 필리스 쿠드워스 마케팅 코디네이터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앤아웃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위한 것"으로 "아직까지 아시아 시장 진출은 결정된 것이 없지만 차후에 내릴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이벤트는 중국 베이징.상하이.홍콩에 이은 4번째다.

인앤아웃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행사 현장에 갔거나 이야기를 전해 들은 한국인들의 포스팅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한국에 매장을 열면 반드시 성공할 테니 꼭 와달라" "한 시간을 운전해 한참 줄을 서 햄버거를 먹고 너무 기뻤다"는 등의 메시지를 올렸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홍콩을 빼놓아선 안 된다"고도 했다.

인앤아웃은 지난 해 컨수머리포트 조사에서 '맥도널드'를 제치고 '가장 맛있는 햄버거'로 선정된 유명 햄버거 브랜드이다.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애니조나 등 5개 주에 27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