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건강칼럼] 성인도 치열교정이 가능한가

Los Angeles

2012.03.26 18:0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곽경환/연세치과 원장
어려서 치열교정 시기늘 놓쳐서 이미 성인이 되어버렸어요 지금이라도 할 수 있나요. 치과 교정은 언제 시작하는것이 가장 좋은가요. 치과의사가 매우 많이 듣는 질문이다. 치열이 가지런하게 고르지 않은 것을 부정 교합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삐뚤삐뚤한 치열은 첫째 치아 자체만의 문제로 생긴 경우와 둘째 윗턱과 아랫턱의 골격적인 문제에 의해 생긴 경우로 나뉜다.

치열자체만의 문제인 경우는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삐뚤삐뚤한 경우나 덧니가 심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골격적인 문제인 경우는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심하게 자라거나 혹은 성장이 결여돼 있는 상태 즉 주걱턱이나 그 반대의 경우인 윗니가 심하게 밖으로 뻗고 턱이 아주 작아보이는 무턱증 등이 있다.

삐뚤삐뚤한 치아는 닦기가 어려워서 잇몸질환의 가능성이 높고 충치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미관적인 이유뿐 아니라 치아 건강을 위해서도 가지런한 치열이 아주 중요하다.

교정에 나이 제한은 없어 성인도 할 수 있으나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는 뼈가 단단해진 이유 때문에 치아 이동이 더뎌지고 치근 흡수등의 부작용이 나타날수 있으므로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수 있다. 대략 성장이 끝나지 않은 사춘기 청소년에 비해 1.5배의 걸린다고 가정하면 좋다.

다만 주걱턱 같은 골격적인 문제가 있을 때에는 성장이 완료된 후에 교정을 하며 필요하다면 악교정술이라는 수술적인 방법을 적용하여 치료해야 되므로 이런 경우는 성장이 다 끝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18세 까지는 기다린다.

부정교합 뿐만 아니라 모든 질환의 치료에 대한 근본 원칙은 그 원인을 제거하는데 있다. 따라서 앨러지성 비염이나 비중격 만곡증(코뼈가 휘어있는 경우) 등에 의해 입으로 숨쉬는 것이 있다면 치과 치료와 이비인후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 도 있다.

교정의 시기를 결정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골격의 부조화가 있는지의 여부 치열자체만의 부조화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교정진단이라는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교정 치료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노화에 의하여 교정 치료에 대한 치아반응이 느려지고 부정교합으로 생길 수 있는 잇몸질환 충치 및 턱관절 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보통 흔히 생각하는 고정성 교정장치 즉 교정용 철사를 끼는 시기는 영구치가 모두 맹출하는 12~13세 정도즉 5 6학년 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만약에 치아만의 문제가 아닌 위턱의 돌출이라던지 아래턱이 작은 무턱 혹은 아래턱이 긴 주걱턱 같은 악골의 크기 및 조화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라면 치료시기는 그보다 어린 7세에서 10세 정도록 당겨질 수 있다.

게다가 턱뼈의 성장이 멈춘 뒤라면 치아를 빼고 치아를 배열할 공간을 만들어 치료해야 하는 경우에라도 조기에 치료한다면 악골의 크기를 교정장치를 이용해 늘려서 이를 빼지 않고도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할 공간을 얻을 수 도 있다.

성인이 된 사람도 청소년들 보다 시간이 약간 더 걸린다는 것 뿐 치열교정 치료에 나이의 제한은 없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 맞게 부분적인 교정을 적용한다면 치료기간을 단시간에 끝낼 수 도 있다. 따라서 교정치료의 시작점은 부정교합을 발견한 그 순간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 할 수 있고 보다 자세한 치료 시점이라던지 기간 및 방법은 두개골 엑스레이 및 성장판 검사를 위한 손목골 사진 본인의 치아모양을 재현한 모델 채득을 통해 전문가와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