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신임 몬트레이 천주교 채홍락 신부
신자들 발 직접 씻겨주며 교감 나눠
지난 18일 몬트레이 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북가주 지역 한인 신부들이 합동으로 봉헌한 환영 미사 후 채 시몬 신부는 신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칭기즈칸을 보좌해 원나라를 세운 명재상 야율 초제가 말한, ‘하나의 이로운 것을 일으키는 것은 하나의 해로운 것을 없애느니만 못하다’라는 경구를 스스로의 방향키로 삼아 사목 활동을 한다는 채홍락 신부는 소공동체 모임에서 신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 주는 세족례(洗足禮)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세족례에서 황감하여 썩 발을 내밀지 못하던 신자들이 감격한 나머지 끝내 울음을 터뜨리면 채 신부는 그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함께 기도한다.
“30년 이민 생활을 하는 동안 팽팽히 당겨져 있는 활 시위와 같은 긴장과 시름을 내려 놓고 위로받을 수 있게 하고 나아가 한가지나마 마음 속 깊이 깃들어 있는 해로운 것을 제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 간단히 설명한 채 신부는 “앞으로 사목 활동의 목표는 리차드 가르시아 몬트레이 교구 대주교께서 제의하신 ‘거룩한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라 밝혔다.
채 신부는 그 첫걸음으로 우선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어 하나님 앞에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되어야 하며, 둘째 내 고향같은 정이 흘러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셋째 나 아닌 남을 사랑하게 됨으로써 자연히 나눔을 실천하게 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의:몬트레이 천주교 한인 공동체 (831) 384-5434, 김장수 마지아 사목 회장 (408) 672-1723
▶주소: 303 Hillcrest Ave., Marina, CA 93933
이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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