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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노송

Los Angeles

2012.04.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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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이 / 미주시인협회 회원
세월의 덧없음으로

볼품없이 늙어

뼈만 남은 가지위에

하얀 눈꽃 백발이 되어도

석양에 물들이면

그윽한 멋 그대로 노을빛이 되리라.

마른가지 사이로 드나들던 미풍도

등줄기를 타고 내린 빗물도

생로병사 넘나들던 길동무였으니

품 떠나 솔잎 찾아

비 온 뒤 걸쳐놓은 무지개 다리 건너

임 따라 가는 길은 외롭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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