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드디어 종착역에
결승은 켄터키 vs 캔자스,오늘 오후 6시23분
캔자스는 지난해 스타 멤버들이 대거 졸업하면서 올 시즌 들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흐를수록 팀이 똘똘 뭉치기 시작하며 잇달아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연출했고 기어이 결승 무대에 올라섰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준결승전에서 13점 차로 끌려가다가 64-6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앞서 퍼듀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트 노스 캐롤라이나전에서도 모두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윌트 챔벌레인 래리 브라운 대니 매닝 등의 모교로 4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전국 우승에 도전한다.
이에 반해 켄터키는 NBA 유망주들이 득실거려 일찌감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 지난 1998년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대부분 1 2학년생들로 구성돼 있고 5~6명 선수들이 올 NBA 드래프트에 지명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가장 유망한 선수는 앤서니 데이비스(6피트 10인치). 지난 달 31일 열린 루이빌과 준결승전에선 18득점 14리바운드로 제공권을 장악하며 켄터키의 69-61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그와 함께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 테렌스 존스 마키 티크 더란 램 등이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될 게 유력하다.
존 칼리파리 켄터키 감독이 친정팀을 향해 칼을 갈고 있는 것도 이번 결승전의 흥미로운 요소다. 칼리파리는 캔자스 보조코치로 코치 인생을 출발했다. 지난 2008년에는 멤피스 감독으로 토너먼트 결승에도 올랐으나 NCAA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2007-08시즌이 통째로 무효화 되는 아픔을 겪었다. 토너먼트 준우승 기록도 지워졌다.
당시 특급가드 데릭 로즈(현 NBA 시카고 불스)의 SAT 시험을 다른 사람이 대신 치렀다는 등 로즈를 둘러싼 의혹이 잇달아 나온 게 결정타였다. 로즈가 원정 경기때 자신의 형인 레지를 무료로 대동시켰다는 점도 발각돼 징계를 모면하기 힘들었다.
켄터키에 데이비스가 있다면 캔자스에는 토마스 로빈슨이 버티고 있다. 평균 17.7점 11.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로빈슨은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AP 올 아메리칸에 선정됐다.
양팀은 지난해 11월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경기선 켄터키가 75-65로 이겼다. 오늘(2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수퍼돔에서 벌어질 재대결에서는 누가 최후의 미소를 지을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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