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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최강 듀오 밖에 없다…2012 다저스 전력 분석

Los Angeles

2012.04.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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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특급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샌디 쿠펙스(19631965-1966)의 뒤를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으며 맷 켐프(타율 3위-홈런 1위-타점 1위)는 1967년 이후 ML 최초이자 1937년 이후 NL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을 아깝게 놓쳤다.

그러나 커쇼와 켐프의 대활약에도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지 못했으며(82승79패) 구단주의 비정상적인 운영에 실망한 팬들은 다저스타디움을 찾지 않았다. 30개 구단 중 가장 큰 관중 하락폭(18%)을 기록했다. 10년 연속 300만 기록이 중단된 다저스는 에인절스가 창단한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관중 대결에서도 패했다.

다저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투타에서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 할 수 있는 커쇼(23)와 켐프(27)가 그에 걸맞는 파트너를 지니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커쇼의 경우 2010년 28순위 지명자인 잭 리(20)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고 해도 켐프와 호흡이 기대되는 대형 타자 유망주는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부상을 너무 자주 당하는 안드레 이디어(29)는 2010년 첫 33경기 392 .457 .744 후 106경기에서 .260 .335 .413 지난해에도 30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해 첫 36경기에서 .369 .429 .525를 기록한 후 99경기에서 .260 .344 .379를 기록하는 등 용두사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35경기에서 .388 .438 .679를 기록하고 논텐더 위기를 넘긴 제임스 로니(27)가 변신을 이룰 거라고 믿기도 어렵다.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은 조 3순위 전력이지만 우승 경쟁 참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부(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마이애미 워싱턴)와 중부(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밀워키)의 강자들을 생각하면 서부 2위는 포스트시즌 탈락을 의미할 수도 있다. 커쇼를 제외한 선발진(빌링슬리-릴리-카푸아노-하랑)은 다른 경쟁 팀들(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부상만 없다면 기본은 해줄 수 있는 선발진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내셔널리그에서 다저스보다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필라델피아가 유일했다. 관건은 역시 타선의 득점력.

고든이 지난해 9월 켐프가 지난 시즌의 활약을 이어가며 이디어와 로니가 FA 효과를 본다면 의외의 변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부상자가 생겼을 때의 대체 전력은 떨어지는 편이며 구단주가 바뀌었다고 해서 7월부터 바로 큰 손이 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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