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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연중기획 재외선거-참여가 힘이다] 해외한인 표심은 '야권'…재외선거 강남-PK-TK-강원도 여보다 야 많아

Chicago

2012.04.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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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재외선거에서 해외 한인들의 표심은 야권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부 한국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외부재자들은 새누리당보다는 민주통합당 지지세가 강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외부재자 중에서 서울 지역에 투표한 유권자는 모두 1만7천435명으로 이 중 57.7%인 1만67명이 민주통합당 후보에 표를 던졌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를 뽑은 유권자는 6천434명(36.9%)였다. 강남벨트라고 불리며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서초갑에서도 새누리당 김회선 후보는 국외부재자 투표 중 236표를 얻었지만 민주통합당 이혁진 후보는 350표를 받아 전체 개표 결과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초을도 새누리당 강석훈 후보(305표) 보다 민주통합당 임지아 후보(340표)를 지지한 국외부재자들이 더 많았다.

4.11 총선에서 가장 근소한 표로 당락이 갈린 고양 덕양을의 경우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가 국외부재자 투표에서 67표를 더 얻었다. 심 후보와 낙선한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의 표차가 170표라는 것을 감안하면 처음 실시된 재외선거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부산 금정에서 66.3%의 높은 득표율을 얻은 새누리당 김세연(97표) 후보도 해외 부재자 득표수는 민주당 장향숙(119표) 후보보다 적었다. 새누리당이 9개 선거구를 싹쓸이한 강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원주갑·을, 춘천 등 주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더 많은 표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재외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너무 적었고 해외 어느 지역에서 투표했는지에 따라 투표 성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성급한 일반화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번 선거에서 재외선거를 하기 위해 각 공관에 등록한 유권자수는 전체 223만명 가운데 12만3천명으로 5.5% 수준이었다. 투표를 마친 재외선거인들은 5만6천명이었다.

한편 이번 보도에 대해 시카고 중앙선관위 김문배 위원장은 언론사에서 개표 결과를 자체 분석한 자료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의 각 투표구에서 작성하는 개표상황표에 나와 있는 재외선거 투표함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중앙선관위에서 재외선거의 투표현황을 별도로 집계해 발표한 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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