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 돕기] '도란도란 행복한 밥상' 외식 나눔
요즘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라 하지만, 주말이면 이름 있는 식당들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를 하지 못할 만큼 만원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번호표까지 받아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예전과 달리 대부분 가족 중심의 외식문화가 많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하면 저소득 가정이나 빈곤가정에서는 외식은 남의 나라 일처럼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정을 위하여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현만 신부)에서는 외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재가복지 대상자들 가운데 한 달에 한 가정씩 추천을 하여 외식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외식지원 프로그램인 ‘도란도란 행복한 밥상’은 지역 내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뜻있는 업주들이 참여하여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원주시 단구동에 위치한 ‘준과랑’이라는 카페에서는 3월부터 나눔을 시작해 주셨지요. 장애인들과 독거노인들이 이 카페에서 차와 빵을 나누며 더불어 소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장소제공은 물론 차와 다과도 제공해 주십니다.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하여 움직이지 못하는 어르신들, 늘 방안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장애인들, 이들은 누군가의 작은 도움만 있으면 세상 밖과의 소통이 언제나 가능한 분들입니다. 이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의 나눔은 이웃과 세상과의 소통의 기회가 되며, 또한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늘 혼자서만 생활했던 이들에게 세상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 빛이며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주시 행구동에 위치한 ‘레인보우’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재가가족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생일을 맞은 가족들은 함께 모여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행복해 하였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외식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기에 더구나 원주 시내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언덕, 아름다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일이 얼마나 설레고 행복한 일인지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밥 한 끼의 나눔이 큰 행복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지요. ‘오색막국수’(김에스텔)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외식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즐거움을 느끼며 더불어 세상 사람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이어주는 외식지원에 더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지관에서는 지역에서 더 많은 후원업체를 발굴하여 외식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소외된 어려운 이들에게 더 자주 외식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남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일 같은 외식이 어떤 이들에게는 꿈같은 일이 되곤 하기에 이들에게 ‘도란도란 행복한 밥상’은 그 어느 나눔보다도 정겹고 따뜻한 나눔이라 여겨집니다.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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