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성수기 좌석 부족 불편 해소 시키려고 시작 요금 지불방식 의혹 해소 정상 비행 이상 없을 것 미주 노선 한인 승무원 동승 주3회서 6회로 늘릴 생각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하더군요. 비전항공 비행기가 정말 취항하는 지 모르겠다고요. 하지만 기다려 주십시오. 비행기는 정해진 날에 반드시 뜹니다."
오는 23일부터 주 3회(월 수 금요일) LA-시애틀-인천 왕복 노선에 취항하는 비전항공의 운영권자인 (주)트랜스코스모스 양승남 대표(67)가 지난 10일 LA중앙일보를 방문 항간의 의혹들을 해명했다.
비전항공은 한국행 왕복 항공료를 당초 799달러(현재는 899달러.택스 및 유류항공료 포함)에 내놓아 큰 관심을 끌었다. 이는 국적기 항공요금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비전항공 측이 밝힌대로라면 취항은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서는 여전히 비전항공 취항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게 사실이다.
양 대표는 17일 다시 전화로 정상비행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알려왔다. 그는 "그동안 비전항공 관계자와 LA 및 시애틀 국제공항을 방문 활주로와 출국 게이트 등 배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한국행 저가항공 도입을 계획하게 됐나.
"LA나 시애틀 등 미주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료가 비싼 편이다. 또 성수기 때는 좌석공급도 부족하여 미주 한인들의 불편이 크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게 됐다."
-최근 화제가 된 타이항공과 달리 비전항공 취항은 의혹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취항일이 다가오는 데 공항 쪽에는 체크 인 카운터도 마련돼 있지 않고 처음엔 항공료도 현금은 한국으로 송금하게 한 것을 두고 '사기' 혹은 '먹튀'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메이저 항공사들로부터는 '운항권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는 공격도 받았다. 하지만 한.미 관계당국으로부터 허가를 얻지 않고서 어떻게 비행 스케줄이 나올 수 있겠는가."
-고객 입장에서는 요금 지불 방식에서도 신뢰가 안간다.
"그것은 트랜스코스모스가 아직 미 세무당국에 등록이 되지 않았고 미국쪽 대리점 선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6일부터 LA소재 탑항공사에서 입금도 받고 있고 크레딧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양 대표는 준비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광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사기' 혹은 '먹튀'가 아님을 알리기 위해 23.25일 LA출발편에 대해 항공요금 1달러 이벤트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전항공 운영은 정확히 어떤 형태인가.
"미국의 저가항공사인 비전항공으로부터 GSA(general sales agency) 지위를 확보하여 운항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트랜스코스모스가 비전항공으로 부터 돈을 내고 비행기와 운항권을 제공받고 운영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차터기 운영은 미국 법인만이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글로브스팬에비에이션이라는 별도의 미국 법인까지 만들어 외관상 트랜스코스모스와 공동 운영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항공료가 국적 항공사들에 비해 300~400달러 싸다. 어떻게 이런 요금이 가능한 것인가.
"비전항공 운영은 고정비를 최대한 줄여 저가의 항공료 책정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비전항공의 미주 취항은 사실 2년 전부터 얘기가 있었다. 그동안 어떤 문제가 있었나.
"메이저 항공사들의 반대로 운항권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미 항공사무국(FAA)부터 비행기를 띄우는 데 필요한 7억5000만달러의 지급보증도 요구받고 해결했다."
-어떤 비행기가 뜨나.
"보잉사의 B767-200ER이다. 이코노미석만으로 22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기엔 불안하지 않나.
"이미 시애틀에서 대서양을 건너는 유럽노선에 감독관을 태우고 3번이나 비행을 해 이상이 없었다."
-한국인 승무인이 탑승하나. 마일리지도 적립되나.
"미주 노선엔 3~4명의 한인 승무원들이 함께 탑승하게 된다. 정규 항공권 미주편 왕복의 경우 5만 마일의 마일리지 상품권이 제공된다. 이 상품권은 항공권 재구매시 기내 면세품 구매시 등에 쓸 수 있으며 타인 양도도 가능하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
"주 3회로 시작하지만 7월 말께는 비행기를 두 대로 늘려 주 6회 운항을 생각하고 있다. 중국의 연길을 비롯해 동남아 남태평양 등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LA와 시애틀에 있는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운항을 차질없이 할 것임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