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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 - 유로차우

Los Angeles

2001.06.1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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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차우(Michael Chow)는 런던과 베벌리 힐스, 뉴욕의 '미스터 차우'에 이어 지난 1999년 젊음의 거리인 웨스트우드에 유로차우(Eurochow)의 문을 열었다. 유로차우는 그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유럽과 아시아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레스토랑이다.

유로차우는 1929년에 지어진 지중해 양식의 화사하고 아름다운 건물에 들어서 있다. 웨스트우드의 랜드마크로 지명되기도 한 이 건물은 미켈란젤로가 그렇게 좋아했던 판테온과 같은 자연 채광 방식으로 빛을 한아름 끌어안고 있다.

55피트나 되는 돔이 그리스 정교회 성당처럼 다소 높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텐데 차우는 박물관에서 가져다 놓은 것 같은 반짝이는 대리석 오벨리스크를 중앙에 배치함으로써 공간을 황금 분할했다.

오벨리스크 외에도 유로차우의 실내를 특별하게 만드는 오브제는 다양하다. 주문 제작했다는 기둥 크기의 양초 두 개는 마치 가톨릭 성당에서처럼 양쪽 공간을 떡 버티고 있고 밑에 전구를 넣어 마치 외계인 ET의 손이 닿은 것처럼 환한 빛을 발하는 테이블은 미래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1층과 2층의 테이블은 각기 다른 분위기로 꾸며졌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지오 아마니는 차우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매혹돼 로데오 드라이브에 있는 그의 매장과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 호텔 부티크 매장 디자인을 차우에게 맡겼다.

유로차우의 메뉴는 해산물과 이태리 음식, 그리고 중국 음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요즘 레스토랑의 추세처럼 이를 섞은 퓨전 형태가 아니라 각기 다른 두 가지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열린 부엌에서는 중국과 이태리 주방장이 각기 자기 나라의 원조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유로챠우에는 코냑 XO로 맛을 낸 왕새우, 잣을 넣어 상하이 스타일로 요리한 바다 농어, 구운 칠레 산 바다 농어, 생강 소스로 맛을 낸 게, 최고급 재료를 쓴 필레미뇽, 바다가재 스파게티와 구이 등 입맛을 다시게 하는 먹거리가 즐비하다.

파리의 비스트로에서 먹을 수 있는 해산물 한 접시(Plateau De Fruits De Mar)도 준비하고 있으니 장미 빛 와인을 기울이며
즐겨보면 어떨까.

런치는 매일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30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2시30분~5시30분까지 늦은 점심도 즐길 수 있고 디너는 매일 오후 5시30분~12시, 주말에는 새벽 1시까지 문을 연다.

전채 요리는 3~15달러, 메인 디쉬는 11~25달러, 후식은 6~8달러. 다양한 칵테일과 와인, 맥주는 물론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 레몬 소주도 판매하고 있다.

LA한인타운에서 Wilshire Bl.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가 Westwood Bl.를 만나 우회전하면 왼쪽으로 나온다. 주소 1099 Westwood Bl. LA, CA 90024이며 예약 전화는 (310) 209-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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