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상 21번째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필립 험버(30.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아메리칸리그(AL) '이 주일의 선수(Player of the Week)'로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23일 험버가 마이크 나폴리 자쉬 해밀턴(이상 텍사스 레인저스) 커티스 그랜더슨(뉴욕 양키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제치고 AL 이 주의 선수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험버는 지난 21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역대 21번째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험버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200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10년에도 21.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던 험버는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28경기에서 163이닝을 던졌다. 성적은 9승9패 평균자책점 3.75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각각 타율 0.440 5홈런 10타점과 타율 0.462 3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나폴리 해밀턴은 모두 험버에게 밀렸다. 그랜더슨(타율 0.400 4홈런 5타점)의 활약도 험버의 퍼펙트 게임을 넘지는 못했다.
한편 내셔널리그(NL)에서는 프레디 프리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프리먼은 지난 주 타율 0.478(23타수 11안타) 3홈런 1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