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은혜입니다", 원불교 대각개교절…29일 봉축행사
“아무리 천치요 하우자라도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 4가지 은혜(四恩)가 없어서는 살지 못할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원불교는 이 4가지 근본 은혜를 깨달아 보은하고 은혜 갚는 생활을 하자는 것이 기본 교리입니다.”원불교의 대각개교절(28일)을 맞아 시카고 원불교(주임교무 심홍제·6330 N. Cicero Ave.)가 29일 개교 97주년 대각개교절 기념식을 봉행한다. 이날 오전 10시 ‘대각 경축 법회’를 시작으로 교도들이 참가하는 원불교 훈련과목 중 하나인 경전에서 주어진 주제를 연마한 뒤 격식을 갖춰 이야기하는 ‘강연’ 등 다양한 봉축 행사를 마련했다.
27일 본보를 방문한 이지은 교무는 “우리가 은혜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은 스스로 다 알고 있다. 단지 이를 행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며 “이 세상은 다 은혜로 되어있다. 숨 쉬고, 땅을 밟고 있는 것도 모든 것이 엄청난 은혜다. 이 은혜를 깨달아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수근 교도는 “종교의 원래 취지는 하나지만 후대에 이르러 여러 갈래로 나눠져 서로 반목하는 것이다. 사람 사이, 국가 간 등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반목은 물질의 노예가 되면서 본성을 찾지 못해 일어난 결과”라며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세력을 길러서 세상와 나, 나와 너 그리고 모두가 하나라는 정신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의 대각개교일은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날이다.
한편, 시카고 원불교는 매주 ▶일요 법회(오전 10시) ▶토요 외국인 선교 ▶수요 공부방 ▶금요 요가교실(오후 8시)을 열고 있다. 문의=773-282-9922.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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