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지역에 AIDS 예방 켐페인의 일환으로 설치된 콘돔 옥외 광고판(사진)이 '엄마의 노력'으로 철거됐다.
끈질긴 요청끝에 광고판을 내리게 만든 주인공은 세쌍둥이 엄마 이브 라즈데일씨.
그녀는 귀가길에 아이들을 데리고 밴나이스와 서풀베다 교차로를 지날 때마다 곤욕을 치러야 했다. 광고판에 그려진 콘돔을 가르키며 무엇이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답변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라즈데일씨는 광고주인 '에이즈 건강관리 재단'과 옥외광고업체 '밴 와그너 아웃도어(Van Wagner Outdoor)'에 전화를 걸어 광고 철거를 요청했다. 라즈데일씨는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많은 아이들이 광고판을 본다"며 "다른 부모들도 광고판 때문에 난감해 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밴 와그너측은 "콘돔 그림에 대한 불만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거절했다.
라즈데일씨는 포기하지 않고 수십통의 전화를 걸었다. 밴 와그너의 부회장과 연락이 닿았고 26일 철거하겠다는 약속을 끝내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