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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안전 음식 수칙…수박껍질은 박테리아 '드글드글'

Los Angeles

2012.04.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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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면서 피크닉이 잦아지는데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 식중독이다. 따스한 햇빛 속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에서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직접 음식을 장만하지 않은 초대받은 피크닉일수록 안전한 음식을 골라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의사들이 알려주는 몇가지 안전한 방법을 소개한다.

◆햄버거 보다는 핫도그

차콜로 야외에서 햄버거용 고기와 핫도그 소세지를 굽고 있을 때 핫도그 소세지를 먹는다. 핫도그용 소세지는 이미 완전히 익힌 상태에서 포장되어 판매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엔 익은 것 같아도 자칫 햄버거용 고기는 속까지 익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박테리아균에 오염되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육류외에 생선류를 야외에서 먹을 때는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한 후 먹는 것이 요령이다. 날씨가 더울수록 이들 음식 속에서 균의 번식은 잘 된다.

◆수박은 차가운지 확인

수박(멜론류)처럼 땅바닥에서 자란 과일은 대장균과 박테리아가 껍질에 많이 붙어 있다. 흐르는 물에 잘 껍질을 씻는다 해도 야외 햇빛 속에서 과일 자체의 온도가 높아져도 균들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야외에서 수박을 먹을 때는 잘 씻었는지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것처럼 차가운 기운이 있는지 알고 먹도록 한다. 차지 않은 수박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딥(dip)은 먹어도 오케이

피크닉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딥 종류다. 토마토를 재료로 하거나 식초 혹은 감귤류를 많이 사용하여 만든 것일수록 산이 들어 있어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시켜 주기 때문에 오히려 야외에서 칩스와 함께 먹어도 안전한 음식이다.

◆마요네즈 샐러드 안전

샐러드에 마요네즈를 넣은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마요네즈의 시큼한 산성분이 대장균(E-coli)과 박테리아 등의 병원체 번식을 막아준다. 단 박테리아균 등을 죽이는데 15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마요네즈로 샐러드를 만든 후 금방 먹으면 오히려 효과가 없다.

◆치즈와 크랙커

피크닉 테이블 위에 놓인 치즈는 녹아서 오히려 위험해 보인다. 그러나 생우유(젖소에서 짠 우유를 끓이지 않은 것)로 만든 치즈가 아닐 경우는 박테리아 번식을 자체 내에서 억제시키기 때문에 야외에서 안전하다. 크랙커와 쿠키는 고온에서 구워 완전 익힌데다가 수분함량이 적어 상온에 오래둘 경우 균 번식이 가장 적다.

◆파이 속 크림은 상온서 위험

디저트로 파이를 빼놓을 수 없다. 과일로 만든 파이는 상온에서 안전하다. 설탕이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파이 속의 크림은 상온에서 2시간 정도 지나면서 위험하다. 과일파이를 야외에서 먹으려면 냉장고에서 꺼낸 후 2시간 안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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