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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랑, 멋자랑, 솜씨자랑…거리가 춤춘다

New York

2012.05.0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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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가 탐내는 ‘9애브뉴 국제 음식 축제’
전세계가 몰리는 ‘타임스스퀘어 페어’ 등
구석구석 다양한 주제…나들이에도 제격
뉴욕 거리가 활짝 열리는 시즌이 돌아왔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릿 페어(Street Fair·거리 축제)’가 시작되는 것. 음식·영화·국가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스트릿 페어에는 독특한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물론, 콘도그(corndog)·구운 옥수수 등 대표적인 ‘페어 푸드(Fair Food)’도 거리를 장식한다. 스트릿 페어가 내뿜는 편안한 열기가 그리웠다면 이번 주말 열리는 트라이베카페스티벌 스트릿 페어·헤스터스트릿 페어·8애브뉴 스트릿 페스티벌을 방문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맨해튼 각 애브뉴와 스트릿, 업타운, 다운타운, 퀸즈, 할렘, 브루클린 등 너나 할 것 없이 열리는 스트릿 페어 속으로 빠져보자.

4월 말부터 시작되는 스트릿 페어는 8~9월, 일부는 10월까지 크고 작은 규모로 꾸준히 열린다. 먹을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한 곳에 모두 모인 탓에 뉴요커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임 없이 이어진다. 농가에서 직접 가져온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판매해 눈길을 끄는 밴더도 있는가 하면, 수제 쥬얼리나 유기농 화장품처럼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이템들도 직접 거래할 수 있어 인기다.

◆음식, 음식!=먹을거리를 빼 놓고 스트릿 페어를 논할 수 있을까. 음료·간식부터 한 끼 식사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스트릿 페어다. 신선한 레모네이드와 더위를 식혀줄 슬러시, 달콤한 마카롱과 츄러스, 치즈를 곁들인 구운 옥수수, 코 끝을 자극하는 바비큐 냄새…. 목록은 끝 없이 이어진다. 특히 오는 5월 19~20일 열리는 ‘9애브뉴 국제 음식 페스티벌(9th Avenue International Food Festival)’은 ‘음식의, 음식에 의한, 음식을 위한’ 페스티벌. 올해로 39번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철저히 ‘음식’이 주인공 된다. 맨해튼 헬스키친(Hell’s Kitchen)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페스티벌은 세계 각국 음식으로 9애브뉴를 가득 메운다. 흔히 볼 수 있는 자이로(Gyro)부터 폴란드·이탈리아·스페인·멕시칸·프랑스·독일·일본·터키·한국 음식까지 풍성하다. www.ninthavenuefoodfestival.com.

◆축제의 교차로=‘세계의 교차로’라 불리는 타임스스퀘어. ‘축제의 교차로’라 불려도 될 만큼 타임스스퀘어는 다양한 스트릿 페어로 장식된다. 오는 5월 12일에는 ‘타임스스퀘어 페어’로 그 서막을 알린다. 연간 8만 명 이상이 찾는 이 행사는 2000년부터 시작돼 왔으며, 밴더 약 350명이 브로드웨이 선상(47~57스트릿 사이)을 수놓는다. 5월 28일에는 뉴욕항에 정박하는 미 해군함들을 기념하는 ‘플릿 위크(Fleet Week)’를 맞아 각종 이벤트도 열린다. 6월 11일에는 타임스스퀘어 주변 식당들이 거리로 나와 ‘맛자랑’에 나서는 ‘테이스트 오브 타임스스퀘어(Taste of Times Square)’ 행사도 있다. 화려한 전광판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트릿 페어는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문화 행사도 풍성=먹고 마시고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색다른 걸 원한다면 ‘문화’ 코드가 가미된 스트릿 페어는 어떤가. 28일 열리는 ‘트라이베카페스티벌 스트릿 페어(Tribeca Festival Street Fair)’은 트라이베카필름페스티벌과 맞물려 진행되는 행사다. 무료 영화 스크리닝, 브로드웨이 공연 무대,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준비돼 있다. 6월 10일에는 2년 마다 한번씩 퀸즈 포리스트 힐스에서 열리는 ‘포리스트 힐스 페스티벌 오브 아트(Forest Hills Festival of the Arts)’가 열릴 예정이다. 또 6월 12일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Museum Mile Festival)’에 참여하면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는 뉴욕시 박물관들을 무료로 마음껏 탐험할 수 있다.

이주사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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