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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의 노히트 노런…왜 방송 진행자들이 긴장?

LA 에인절스 '에이스' 제러드 위버가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던 지난 2일. TV 진행자 빅터 로하스와 해설위원 마크 구비자의 입에서는 경기 내내 '노히트 노런'이란 단어를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야구계의 암묵적인 규칙으로 승패여부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런 단어를 입에 담았다가 행여 부정을 타게할까봐 배려한 것이다.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야구에는 많은 징크스가 존재한다.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 빌리 빈 단장은 자신이 관람하면 팀이 패한다는 징크스 때문에 경기를 보지 못한다.

로하스는 "징크스란 것이 허무맹랑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내 방식을 고수한다. 그래서 3회 후로는 자리도 옮기지 않고 종이와 펜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많은 야구팬들이 로하스의 행동에 동의를 표한다.

블로그나 트위터에 '노히트 노런'이라고 언급했다가 몰매를 맞은 블로거도 상당수다. 반면에 경기 초반을 놓친 관중을 위해 있는 그대로 경기를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다저스의 라디오 진행자 찰리 스테이너는 "왜 그런걸 비밀리에 부쳐야 하냐"며 "케케묵은 미신을 믿는 것은 개인자유지만 적어도 관중에게 보도하는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명예의 전당 진행자 존 밀러 역시 "그런 건 보도해줘야 더 많은 관중을 끌어 모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진행자가 게임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 만약 실제로 그렇다면 아예 벤치에 이들을 앉혀야 하지 않겠냐"며 조롱하는 이도 있다.

에인절스의 정보통신 부사장 팀 미드는 "딱히 공식적으로 정해진 중계 가이드라인은 없다. 보통 전직 선수 출신이라면 미신을 따르고 실황 중계를 우선시하는 진행자라면 그런 건 무시하는 등 진행자 나름이다"고 전했다.

김 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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