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관중 동원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좋은 성적이 흥행 대박으로 이어지는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오른손 마무리 투수 크리스 페레즈는 지난 20일 "팀 성적은 지구 1위지만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가장 적다. 25위 26위도 아니고 꼴찌"라며 "5000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원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야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현재 홈 22경기에서 평균 1만5188명을 동원하고 있다. 4만3190석 가운데 35% 밖에 좌석을 채우지 못했다. 29위 오클랜드(1만9573명)보다도 4000명 가량 적다. 1990년대 후반 455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던 것은 이미 먼 얘기다.
클리블랜드는 2009년 65승97패 2010년 69승93패 2011년 80승82패의 성적으로 가을 잔치와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23승18패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2.5경기 앞선 중부조 1위에 올라 있다. 페레즈의 직설적인 말에 마크 샤피로 클리블랜드 대표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팬들을 존경하고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