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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모이어 '빛나는 숫자 50'…올 나이 50세, 등번호 50, 출전 구장 50개

Los Angeles

2012.05.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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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 제이미 모이어(50.콜로라도.사진)가 지난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 말린스 파크 마운드에 섰다. 모이어가 던지는 또 한번의 경기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날 말린스 파크 마운드에 오름으로써 모이어는 메이저리그 50개 구장에서 던진 첫 번째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팀 개수 30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그리고 자신의 등번호 50 자신의 나이와 똑같은 숫자의 구장에서 공을 던졌다.

25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뛰면서 얻은 대기록이다. 그동안 몇 개 구장이 사라졌고 몇 개 구장이 새로 지어졌다. 모이어가 가장 많이 던진 구장은 시애틀의 옛 홈구장 킹덤 구장과 현재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 그리고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다. 시애틀에서 11년 필라델피아에서 5시즌을 뛴 결과다.

홈구장이 아님에도 가장 많이 등판한 곳은 27경기를 던진 오클랜드의 홈구장 콜리세움 구장이다. 물론 모든 구장에서 호투를 펼친 것은 아니다. 가장 부진했던 곳은 뉴욕 메츠의 시티 필드. 3경기 등판해 피안타율 0.407 22안타를 허용했다.

승리를 거둘 때마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승리투수 신기록을 써가고 있는 모이어는 지난 등판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령 '타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애리조나전에 등판했고 타석에서 2타점짜리 적시타를 때렸다. 종전 기록은 한국에서도 뛴 적 있는 훌리오 프랑코가 갖고 있었다.

이날 등판에서 모이어는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연장하지 못했다. 1회초 타선이 뽑아준 4점을 지키지 못했다. 모이어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9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어떤 선발투수도 '연승'을 거두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모이어가 50번째 구장의 마운드에 섰지만 여전히 아직 던져보지 못한 마운드가 한 곳 있다. 미네소타의 홈구장 타깃 필드다. 그도 그럴 것이 타깃 필드는 28시즌 동안의 메트로돔 시절을 청산하고 2년 전 새로 개장한 미네소타의 홈구장이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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