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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으로 들어온 자연 '랜드 아트' 화려한 개막

Los Angeles

2012.05.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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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A 게펜 콘템포러리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LA 현대미술관(MOCA)의 '랜드 아트'(Ends of the Earth:Land Art to 1974) 전시회가 다운타운의 게펜 콘템포러리 전시관에서 27일 오픈했다.

전세계에서 광활한 자연을 대상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80여명의 작품이 실제 자연 속에 놓여졌던 조각품 형태 그대로 혹은 사진이나 영화 TV 등을 통해 방영됐던 영상 작업으로 소개된다.

이번 전시회는 LA카운티 미술관(LACMA)이 LA 주민들의 주목 속에 세계적 랜드 아티스트 마이클 하이저(Michael Heizer)의 340톤짜리 화강암 작품을 1000만달러의 운송비를 들여 리버사이드 채굴장에서 옮겨와 오는 6월24일 일반 공개를 앞두고 있는 때라 더욱 관심이 크다.

특별히 이번 랜드 아트 전시회는 MOCA의 시니어 큐레이터 필립 카이저와 함께 UCLA에서 현대미술사를 강의하는 권미원 교수가 공동 기획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다.

MOCA(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의 이번 전시가 미술계의 스포트라이츠를 받고 있는 것은 MOCA의 제프리 다이치 관장의 기발한 전시 기획 때문.

감히 전세계의 어떤 미술관도 꿈꾸지 못했던 거리 예술(Street Art)을 뮤지엄 내로 끌어 들여 엄청난 관람객을 불러들였던 그가 이번에는 자연을 뮤지엄 내로 불러들여 연이은 홈런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일명 대지미술로 불리우는 랜드 아트는 60년대 후반 '물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하려는 경향과 반문명적인 문화현상이 뒤섞여 생겨난 미술사조. 아티스트들은 사막이나 산악 해안과 설원 등의 넓은 땅을 파헤치거나 대지에 선을 새기고 돌이나 흙을 쌓아올리는 방법으로 작품을 만들어 자연과의 동화를 꿈꾼다.

미술 작품을 폐쇄된 갤러리나 미술관 즉 문명사회로부터 분리시켜 자연 한 가운데 설치함으로써 인간의 삶에 있어서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공적인 표현을 가미 함으로써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탐구하려는 시도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불가리아 태생의 미국인 크리스토와 로버트 스미드슨 마이클 하이저 영국 태생의 아티스트 리처드 롱과 네덜란드 출신의 데니스 오펜하임 등.

이들 대표적 작가들 작품 외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과 일본 이스라엘 아이슬랜드 북미와 남미 대륙에서 활동하는 랜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전시회는 8월20일까지 3달간 MOCA의 게펜 콘템포러리 전시관에서 선보인다.

▶문의: (213)626-6222 www.moca.org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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