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치인 배출 한인사회 과제"…하원 출마 강석희 어바인 시장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를 1주일 앞두고 지난 주말 시카고를 찾은 강석희 어바인 시장은 이틀동안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수백명의 시카고 한인들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연방의원 후보’라고 찍힌 명함을 건넸다.강 시장은 “시카고 방문은 90년대 이후 처음이다. 선거 직전이라 망설였지만 연방직이라 직접 여정을 설명하고 여론을 수렴할 기회를 갖기 위해 전국투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처음 오픈프라이머리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그는 “중도적 정치행보를 유지해왔다. 16%의 아시안 유권자들이 공화당이라 해도 날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77년 이민와 서킷시티에서 세일즈 및 매니지먼트직으로 일하다 2004년 시의원직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하고, 4년 만에 한인 최초로 시장직에 올라 재선까지 성공했다.
강 시장은 “어바인 시의원으로 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개런티된 자리다. 하지만 한인사회는 아직도 이슈가 있을 때 친한파 정치인에게 이해를 구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인사회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라며 연방하원 도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첫 시의원 도전 때 10만달러의 후원금과 1만 가정 방문이 필요했다. 막막했지만 단 두번의 후원행사로 7만5천달러를 모았고 2만가구를 걸었다. 한인사회의 정치인 배출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고 말했다.
그가 시장으로 재임한 8년동안 어바인 한인인구는 7천500명에서 2만명으로 늘었고, 4개의 한인대형마트가 들어섰고, 한인상권은 3.5배 늘었다. 강 시장은 “나 같은 사람이 한 사람 있음으로 이러한 변화가 왔다. 이런 일들을 연방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롤 모델이라는 초등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나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한인사회는 변화기로 향후 5~10년 사이 많은 정치인이 나올 것이다. 미국 정치계에서 배운 것은 내가 남들보다 응용력과 융통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한인들의 자산이자 잠재력이라 생각한다”며 “전국에 있는 한인들이 하나의 큰 힘이다. 모든 능력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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