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에 휴대전화를 쥐어 주나요"와 같이 흔히 표현하지만 "…쥐여 주나요"로 고쳐야 맞다. 비슷한 상황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머님이 애들에게 밥도 먹여 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신다"고 해야지 "어머님이 애들에게 밥도 먹어 주고 옷도 갈아입어 주신다"고 하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손에 무엇인가를 쥐도록 해 줄 경우도 마찬가지다. '쥐다'의 사동사 '쥐이다'를 사용해야 한다. "아버지는 초등학생이던 딸의 손에 처음 골프채를 쥐어 줬다"처럼 써서는 안 된다. '쥐여 줬다'로 바루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