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기간성과 종신형 구별 각각 장단점 있어 목적과 상황따라 선택해야 자녀없는 싱글·신혼부부 젊고 건강할 때 가입 유리 내집마련에 성공했다면 모기지 보험 갖고 있는게 좋아 막 태어날 아이가 있는 경우
충분한 규모 보험 구입 바람직
기간성(term)이냐 종신형(permanent)이냐
생명보험의 가장 기본적인 구분법이 기간성과 종신형이다. 기간성은 말 그대로 기간과 액수가 가입시 정해진 보험을 말한다. 가입자 사망시 수혜자가 받게 될 보험금을 정하고 해당 보험이 적용되는 기간을 미리 정하는 것이다. 기간은 보통 10년에서 30년까지 다양하다. 보험금 규모와 기간 건강상태 등에 따라 지불하게 될 보험료가 산출되고 일단 정해진 보험료 역시 정해진 기간 동안 똑같이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신형은 흔히 저축성이라고도 많이 부른다. 투자 혹은 이자 수익을 받아 사망시 보험금 뿐 아니라 생존 기간 중 활용할 수 있는 현금가치를 갖는 계좌를 갖기 때문이다. 이 가치는 투자 성적이나 이자 수익에 따라 불어나는데 복리 계산법의 혜택과 수익에 대한 세금 유예 혜택을 받는다.
종신형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기간은 평생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통이다. 보험료는 특정액을 정할 수도 있고 중간에 바꿀 수 있는 탄력성이 있다.
때로 기간성과 종신형을 두고 양자택일식 접근법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각각 장단점이 있어 목적과 상황에 따라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적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신형보다 기간성이 더 우월하다는 논리를 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종신형의 수익 계좌를 통한 저축보다 기간성을 싸게 사고 차액을 스스로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것이 종신형 보험에 연관된 비용을 줄이며 수익을 늘리는 방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종신형 보험이 주는 세제혜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단견일 수 있다. 더욱이 기간성 보험을 든 후 종신형 보험 사이 차액을 스스로 투자해 수익을 낼 만큼 저축 혹은 투자에 훈련된 소비자들이 드물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종신형이 기간성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는 논리 역시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모든 재정설계와 투자옵션이 그렇듯 자신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최선책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없는 싱글일 경우
싱글이라면 사실 지금 당장 생명보험이 필요한 이유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싱글이라도 사망에 영향을 받을 사람들은 많겠지만 대개의 경우 재정적 부담으로 연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부모님의 재정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면 자신의 사망시 들게 될 비용 등을 감안해 작게라도 생명보험을 들을 수 있다. 또 지금 당장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향후 결혼을 하고 부양가족이 생길 것을 대비해 미리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적은 비용으로 가입이 가능하고 특히 저축성이라면 그만큼 저축 시간이 늘어나는 셈이라 복리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신혼부부
결혼이 무조건 생명보험이 필요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혼으로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이 생명보험의 필요성을 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필요한가 여부만을 따지는 습관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제 막 결혼했다면 이제 생길 자녀와 가족을 위해 생명보험을 들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이가 들수록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능한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 기간성이냐 종신형이냐 역시 지금 현재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저축의 기능을 병행하고 싶은지 여부에 따라 현재의 재정적 여유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집을 샀다
이제 막 내집 마련에 성공했다면 생명보험을 고려할 시점이다. 집을 사면 모기지 보험에 관한 우편물이 매일 날라올 것이다. 이 보험의 기능은 기본적으로 소유주 사망시 모기지를 다 상환하는데 있다. 가족의 소득을 책임지던 이가 없을 경우 남은 가족들의 모기지 부담을 없애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가족 소득원의 사망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비단 모기지만이 아니다. 가족 전체의 생계가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더 필요한 것은 모기지뿐만 아니라 여타 생계비와 자녀들의 교육비 등을 충당할 자산이다. 이를 위해서는 생명보험이 바람직하고 현재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된다면 기간성으로 필요한 만큼의 액수에 해당하는 보험을 사도록 하자.
모기지 보험을 고려할 상황이라면 일반적인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아닌 상황일 것이다. 모기지 보험은 건강검진 없이도 살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 건강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기간성 보험과 모기지 보험을 함께 갖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생명보험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자녀를 낳고 이 자녀가 부모의 재정직 지원에 의존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성장해 대학을 졸업하고 그들이 가정을 꾸릴 때 까지. 이제 곧 아이를 갖게 될 예정이라면 바로 생명보험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본인 혹은 배우자가 갑자기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는 돈도 벌어야 하지만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는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단지 성인이 될 때까지의 양육비용 뿐 아니라 대학교육 자금 생계비 등을 감안해 충분한 규모의 보험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할 때
만약 그동안 적은 비용의 기간성 보험으로 만약의 재정적 필요를 대비해 왔다면 지금쯤 해당 보험은 끝났거나 끝날 때가 다가올 것이다. 지금 은퇴할 시기에 새로이 보험을 가입하려면 비용부담도 상당히 커진다. 그러나 저축성 보험을 가입해뒀다면 필요에 따라 평생 보험을 가져갈 수 있고 필요 없어진 상황에는 쌓인 현금을 은퇴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산가들은 상속계획을 위해 은퇴 후 생명보험을 새롭게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생명보험이 자녀가 자란 후에는 필요없다는 논리도 정확하지 않은 것이다.
기간성과 종신형은 서로 장단점이 있다. 상황에 따라 필요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뿐 어떤 선택이 절대적으로 모든 이에게 맞다고 할 수 없다. 전문가와 상담해 내 상황에 적절한 맞춤형 계획을 세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