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여고생들의 스포츠 참여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남학생 만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31일자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이 여학생들의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는 것을 위헌이라고 판결한 1972년 당시 여고생들의 스포츠 참여 비율은 전국적으로 7%에 불과했다. 40년이 지난 현재 학교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여학생은 41%로 조사됐을 정도로 많은 여학생이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리노이 학교에서는 여학생 선수를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우스엘진고교의 경우 여학생의 비율은 47%지만 운동을 하는 여학생은 38%에 불과하다. 남학생 풋볼팀에는 168명이 등록하고 있지만 여학생 축구팀에는 56명만이 활동하고 있어 남여학생 간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공립학교(CPS)의 경우 지난 2006년 시민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여학생의 비율은 51%지만 운동을 하는 여학생은 고작 14% 불과해 차별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됐다. 이후 CPS는 여학생들의 운동 참여를 장려해 배구팀은 70개에서 105개로 늘었고 축구팀 역시 49개에서 62개로, 운동하는 여학생의 비율도 34%로 올라갔다.
한편 조사 결과 스포츠를 하는 여고생들은 그렇지 않은 여고생들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높고 행복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