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불방망이…역시 푸홀스
타격코치 해임한 전후로 180도 변해
푸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고 역대 두 번째 계약 규모인 10년 2억4000만달러에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에인절스는 푸홀스를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푸홀스의 올 시즌 4월은 최악이었다. 홈런은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타율 0.217에 장타율도 3할을 갓 넘긴 0.304에 불과했다. 부진이 이어지자 푸홀스마저 'FA먹튀' 대열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푸홀스가 부진하면서 에인절스도 아메리칸리그(AL) 서부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푸홀스는 5월에만 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6일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뒤 16~17일 연속 홈런 지난달 23~25일 사흘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덧 타율도 0.243으로 끌어올렸고 장타율도 4할대(0.408)로 올라섰다.
흥미로운 사실은 푸홀스의 타격 성적이 미키 해처 타격코치를 해임한 전후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해처 코치가 있던 시기 푸홀스는 35경기에서 1홈런 12타점 0.197-0.235-0.275의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해처 코치가 해임된 이후의 15경기에서 푸홀스는 7홈런 16타점 0.333-0.392-0.717로 예전의 정확한 타격과 장타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푸홀스의 회복으로 에인절스의 성적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4월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성적이 어느덧 5할 승률(26승26패)을 회복하며 지구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조 라이벌 텍사스가 워낙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지구 우승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올해부터 와일드 카드가 2장으로 늘어난 만큼 에인절스의 현실적인 목표는 와일드카드 획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권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