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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래스 '제대로'안 쓰면…자외선 더 많이 받아 악영향

Los Angeles

2012.06.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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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자외선 차단 99%~100%용 착용
큰 안경알로 눈 주변 덮어주는 것 좋아
렌즈색 짙고 연함·가격 고하와는 무관
"당신의 선글래스는 안전합니까?"

안과의사들은 특히 캘리포니아의 강한 6월 태양광선은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선글래스를 착용하게 할 정도로 눈에 치명적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선글래스라고 해서 다 안심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며 "자외선 차단이 99%에서 100%가 아닌 선글래스라면 오히려 안 쓰는 것보다 더 눈을 상하게 할 수 있음"을 아울러 지적하고 있다.

콜롬비아 의과대학의 안과 전문의 조지 사이오피 박사는 "선글래스의 검은색이 우리의 동공을 더 넓혀주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의 색안경을 끼고 있으면 오히려 쓰지 않았을 때보다 동공이 넓어진 상태에서 결과적으로 더 많은 자외선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과 전문의들이 선글래스와 관련된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다.

▶ '자외선 차단'이라고 다 똑같지 않다

'UV protection'이라는 표시가 있는 선글래스라고 해서 안심하지 말 것. 대부분의 선글래스는 50% 내외로 자외선을 차단해주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반드시 99%내지는 100% 차단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방법은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선글래스를 안경점에 갖고 가서 그 곳의 검안사에게 어느 정도 자외선 차단이 되어 있는지 알려 달라고 하면 "특별한 비용없이 체크업해 줄 것"이라며 현재 자신의 선글래스가 안전한지를 먼저 점검할 것을 권한다.

▶ 렌즈 사이즈(안경알)가 클수록 안전하다

렌즈의 크기가 클수록 자외선 차단율이 높다. 렌즈 모양도 둥그렇게 되어 눈 주변을 덮어 주는 것이 태양광선이 안경 사이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눈 옆 부위까지 완전히 덮어줄수록 눈을 보호해 준다.

▶ 렌즈 색은 무관하다

선글래스의 렌즈 색이 검으면 더 많이 자외선을 차단시켜 준다고 생각하는데 색과는 상관이 없다. 문제는 자외선 차단을 하도록 제조되었느냐이다. 육안으로 볼 때 연한 선글래스라 해도 완전 100% 자외선이 차단되는 선글래스가 있고 반대로 색은 새까맣다 해도 50% 미만의 차단효과를 보이는 것이 있다.

▶ 비싸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가격선이 높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것 역시 잘 모르고 하는 것이다. 사이오피 박사는"현재 대부분의 비싼 선글래스들의 평균적 자외선 차단율이 70% 정도된다"며 "반면에 5달러 정도의 선글래스 중에도 100% 자외선 차단되는 제품도 있으니 무조건 비싼 것이라 해서 안심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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