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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주의사항] 제대로 심은 치아는 진통제 필요없어

Los Angeles

2012.06.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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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하고 임플란트 해야겠습니다!" 이를 빼고 임플란트를 해야한다는 치과 의사들의 진단이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꼭 임플란트를 해야 할 때는 어떤 경우이며 환자쪽에서 알아 두어야 할 내용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케일 성 임플란트 전문의에게 들어 봤다.

▶임플란트의 역사=임플란트 시술을 발견한 사람은 치과의사가 아니라 정형외과 의사였다. 70년대 스웨덴의 정형외과 전문의인 브레너 마크 박사가 무릎 수술을 할 때 타이테늄을 넣었는데 그 결과 주변의 뼈들이 타이테늄을 신체의 일부로 받아들여 뼈가 그 주변을 감싸면서 자라는 걸 발견했다. 금이나 은 철과 같은 금속물질은 몸에서 신체 일부가 아닌 이물질임을 알고 거부하기 때문에 뼈와 접속이 되지 않는데 타이테늄은 주변의 뼈가 금속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서 밀착되면서 자랐다. 이것을 보고 치과 치료에서도 사용하면 같은 뼈의 원리가 적용될 것이란 착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래서 탄생된 것이 타이테늄을 이용한 임플란트다. 80년대 말에 치과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시술되기 시작한 것은 다소 늦은 2000년대에 들어 와서다.

▶언제 해야 하나= 가장 바람직한 치과 치료는 되도록이면 본래의 치아를 빼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득이 치아를 빼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째가 충치가 심해서 뿌리까지 썩어 들어갔을 때다. 그 다음은 뿌리 밑에 심한 염증이 생겼는데 신경 치료로도 불가능한 상황일 때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 또 치아가 금이 갔거나 부셔졌을 때 풍치로 흔들거리거나 심하게 시린 경우에는 원래 이를 뽑고 임플란트 치료를 하게 된다.

케일 성 전문의는 "위의 경우가 아닌 때는 굳이 임플란트를 권하지 않는다"며 "이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자고 제안했을 때 환자측에서는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상=위에 열거한 임플란트를 해야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참을 수 없는 통증 즉 치통이다. 진통제를 먹어도 참기 힘들 정도로 아픈 것이 특징이다. 또 입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악취가 나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하다.

성 전문의는 "위장이 나빠서 위산이 올라오는 사람들에게도 입냄새가 심한데 치과적인 문제로 인한 구취는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잇몸이 심하게 부어서 조금만 손으로 눌렀을 경우에 출혈이 나타나면 임플란트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20대 후반의 여성환자의 경우 교정치아를 할 때 잘못돼 치아를 움직이면서 뿌리가 손상되었는데 그 상태를 그대로 둔 결과 염증이 심해져서 잇몸이 심하게 부어 조금만 건드려도 피가 났다. 임플란트로 치료해야 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라 하겠다.

▶시술= 발치 후 2~3 개월 혹은 5개월 정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는 "치아를 뽑고 난 후 잇몸이 아물어야 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뼈가 충분히 자라나야 하기 때문"이라며 "발치를 한 다음 서둘러 임플란트를 하면 부작용이 많다"며 집 짓는데 지반이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면 무너지거나 흔들리는 이치와 같다고 비유했다. 또 "뼈가 자라는 시간은 남녀노소가 비슷하기 때문에 발치 후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임플란트의 성공여부와 직결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치아는 겉보기에는 똑바로 박혀있는 것 같지만 앞니 송곳니 어금니가 각각 다른 각도로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그 각도를 맞춰서 심는 것이 전문가"라며 "뼈를 뚫거나 신경을 지나거나 할 때 큰 통증이 일어나고 시술 후에 빠지거나 염증을 유발시켜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플란트가 통증이 심한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래 치아가 있던 자리를 잘 찾아 넣으면 시술 중에는 물론 치료 후에도 진통제가 필요없을 정도"라며 "치료 중에 많이 아프면 잘못 찾아 넣는 경우일 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술 후 2주일 정도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서 조심해야 한다.

▶그 밖의 정보들= 임플란트는 좋은 타이테늄을 사용할 경우 20년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발치를 하고 그대로 오랫동안 놓아두면 치아는 빈 곳을 향하여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치아의 뿌리들까지도 이동하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치아 전체에 문제가 생긴다.

예로 위의 어금니를 빼고 그대로 두면 그 빈 자리를 채우려고 바로 아래에 있는 어금니가 잇몸 위로 치고 올라가 버린다. 이럴 경우 위의 어금니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먼저 잇몸 위로 올라와 버린 아랫 어금니부터 교정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커져 버린다.

또 발치 후 음식을 씹으면 위와 아래가 맞지 않아 입의 양쪽 관절도 변형된다. 임플란트를 할 수 없을 때는 그 자리에 브리지나 틀니를 해서 넣어 빈 공간으로 남아있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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