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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쇼륨 오픈한 '앰비언스' 노상범 사장…"자바시장 쇼룸 콘셉트 확 바꿀 것"

Los Angeles

2012.06.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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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편리성 극대화
대형화 "과시아닌 생존"
올 2억달러 매출 목표
◆자바시장 최대규모 '쇼룸'

"이전까지 자바시장에 가장 큰 쇼룸은 샌피드로홀세일마트에 있는 7000~8000스퀘어피트 규모쯤으로 압니다. 그에 비하면 앰비언스는 4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노 사장은 앰비언스가 규모 뿐 아니라 자바시장 쇼룸의 콘셉트까지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매장에 걸린 옷들만도 수 백가지는 됩니다. 바이어들은 넉넉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옷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직원들이 배치된 워크스테이션이 있어 상담과 오더를 받게 되며 카페 분위기를 낸 공간이 있어 휴식도 제공하게 됩니다. 이 밖에 바이어들을 위한 3개의 미팅룸과 4개의 웨어하우스가 한 곳에 연결돼 있어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과시 아닌 생존 전략"

앰비언스는 여성 베이직 의류를 기반으로 시작해 최근엔 면바지에 드레스까지 아이템을 크게 늘렸다. 1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2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에버 21 등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의 한인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앰비언스는 제품의 90% 이상을 중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에서 수입하며 10% 정도를 로컬에서 생산한다. 거래처의 80% 이상이 포에버21 레인보우 로스 갭 등 대형 체인점이라 판매가 안정적인 것도 앰비언스의 장점이다.

노 사장은 대형 쇼룸은 과시가 아닌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션업계에 더 이상 독식은 없다. 1등도 노력해야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대형 쇼룸은 규모의 경제효과를 위한 자구책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의류 수입 선두주자

노 사장은 의류 소매업을 12년 동안 하다 지난 2000년 샌피드로홀세일마트에서 도매를 시작했다.

서강대(국문과 73학번)를 졸업한 후 미국 보험사인 시그나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다 1985년 가족 이민을 왔다. 처음엔 의류업체 세일즈맨으로 출발했다.

"우연히 신문에 영어로 매니저를 구한다는 광고를 봤습니다 그게 옷과 인연을 맺게 된 시작입니다."

그는 중국 의류 수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마침 도매업을 시작할 때 중국 제조품들이 미국 등 전세계로 마구 팔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값싼 중국산 의류가 밀려들게 되면 로컬 생산과 유통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더군요. 많은 자바상인들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수입품은 상품 주문 후 최소한 3~4개월은 걸려야 받아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옷은 유행이 바뀌면 판매를 장담할 수 없지요. 당시만 해도 플랜이 확실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분야였습니다."

중국산 의류 수입이 무작정 '황금알을 낳은 거위'는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초창기라 중국도 대량 물량을 소화할 만한 인프라 구축이 안된 상태였습니다. 품질과 원단 개선 등에 시간과 자본을 투자한 게 '중국 붐'과 맞아 떨어졌습니다."

노 사장은 "옷은 이미 글로벌 대중화 추세에 있다. 고가품 시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며 수입 의류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크게 전망했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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