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새로운 금융 환경에 맞춰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진정한 글로벌 금융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무대가 살 길이다
우리금융의 이팔성 회장은 “자국시장에만 안주하고 있다면 치열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살아 남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 재정위기까지 터지며 세계 금융 시장이 휘청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갖추고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금융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주며 경쟁하는 금융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 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가 선정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서 72위에 올랐다. 기본자본 기준으로 한국 1위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17위에 해당한다.
규모 면으로 보면 충분히 크다고 볼 수도 있는 덩치. 그러나 외형 규모는 우리금융이 말하
는 ‘글로벌 경영’의 전부가 아니다.
◆글로벌화와 현지화
우리금융은 현재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에 다양한 형태로 진출해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뱅크’를 통해 소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두 곳에는 우리은행 지점을 두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는 우리투자증권도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심장부인 미국 시장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우리금융
이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는 이유이다.
이런 노력중의 하나가 철저한 현지화 전략, 우리금융의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는 200만 미주 한인 사회의 대표적인 은행 가운데 하나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아메리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적 한인 은행인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해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미국 금융당국에 의해 무산되기도 했다.
◆앞으로 전략은
우리금융은 올 하반기 경영전략을 ‘저성장 저수익 기조의 국내(한국)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로 결정했다. 이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해외 금융회사 인수합병 의사를 밝히고 있다. 글로벌화에 대한 우리금융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 주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글로벌 인력확보를 위한 지역전문가 양성 제도를 통해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중국 교통은행, 스페인 BBVA 등의 세계 대형 은행과의 해외협약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무산됐던 미주한인은행 인수는 언제든지 다시 추진될 수 있는 사안이다.
미국의 금융사를 인수해 중간 지주사 성격으로 삼고 남미 시장으로 까지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해외비중은 6%에불과 하지만, 글로벌 금융사는 60~70%가 해외자산 이라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유일한 걸림돌은 민영화를 통한 공적자금 상환 정도다. 앞으로 우리금융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시장에서 펼쳐 보일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빈곤아동 돕기 등 글로벌 사회 공헌에도 앞장
우리금융그룹은 글로벌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0년 4월2일. 우리금융의 창립 9주년을 맞아 사회봉사의 날 성격인 ‘우리 커뮤니티 서비스 데이’를 정하고 ‘글로벌 사회봉사단’을 출범했다.
모든 계열사 직원들로 구성된 이봉사단은 베트남, 몽골, 네팔, 필리핀 등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 4월 봉사단이 필리핀을 찾아 공부방신축, 미니 놀이터 및 화단 조성, 빈곤아동 무료 급식 등의 활동을 했다. 지난해에는 몽골을 찾아 1800여 그루의 나무심기 및 도서관신축, 지역아동 대상 교육 및 문화교류 활동을 펼쳤다.
미국에서는 현지법인 ‘우리아메리카뱅크’가 올해로 8년째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50명의 학생들에게 소중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도 존경받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겠다”고 밝혔다.
# 2012글로벌경영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