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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통증 완화…홈에서 끝낸다", 오늘 NBA 파이널 5차전

Los Angeles

2012.06.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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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3수생' 르브론 제임스가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르브론은 19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프로농구(NBA) 결승시리즈 4차전에서 26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마이애미 히트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104-98로 꺾고 1패 뒤 내리 3연승을 달렸다. 히트가 21일 5차전마저 이기면 그는 꿈에 그리던 첫 우승반지를 거머쥐게 된다.

4차전에서 르브론은 동료들까지 챙겼다.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를 이용해 마리오 챌머스 제임스 존스 드웨인 웨이드 등에게 수많은 오픈 기회를 열어줬다. 본인이 올린 26점에 12어시스트를 더하면 르브론이 만들어낸 총 득점은 55점에 달했다. 특히 4쿼터 승부처에 다리부상을 입고 코트에 복귀해 결정적인 3점슛을 꽂는 강한 정신력도 보였다.

20일 오전 연습에서 그는 가벼운 러닝과 슈팅만 하며 부상회복에 주력했다. 첫 우승을 앞둔 그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연습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어제보다 부상부위가 좋아졌다. 조금 근육이 당기지만 큰 지장은 없다. 어제와 오늘 아침 집중 치료를 받았다. 내일도 하루종일 회복할 시간이 있으니 5차전 출장에 전혀 문제 없다"고 시원스레 대답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르브론의 첫 우승에 모아졌다. 그는 2007년 샌안토니오 스퍼스(4패)와 2011년 댈러스 매버릭스(2승 4패)를 만나 우승을 놓친 뼈아픈 경험이 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이 유력해졌다는 질문에 "2007년은 정말 잊고 싶다. 너무 어렸고 경험도 없었다. 작년의 6차전도 지고 나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당시 경험으로 지금의 내가 있다. 우승을 눈앞에 둔 지금 정말 행복하다"며 웃었다.

파이널 기간 동안 우승에 대한 압박이 심하냐는 물음에는 "올해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2승 2패로 맞선 작년 5차전에 스트레스가 심했다. 하지만 지금은 편안하다. 어쨌든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다시 우승기회를 잡았다. 모든 것을 불태운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르브론과 케빈 듀란트의 에이스 맞대결은 NBA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역사적 승부로 기록되고 있다. 르브론은 파이널 평균 29.3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듀란트 역시 평균 29.5점 7.5리바운드 5.3어시스트로 맞서고 있다.

그는 5차전 홈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우승보다 그냥 다음경기를 준비할 뿐이다. 7차전이라고 생각하고 5차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히트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파이널 MVP는 이론의 여지없이 르브론의 차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결승 5차전은 오늘(21) 오후 6시(LA시간) 마이애미에서 열리며 ABC(채널7)가 생중계한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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