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야생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미국의 요세미티에 비교도 안될 정도로 장엄하고 광대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캐나다 로키는 나이가 약 1억3천만년으로 유럽의 알프스보다, 그리고 히말라야보다 생성 연도가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로키는 북으로 갈수록 한층 더 아름다우며, 신비한 호수와 장엄한 돌산들이 진한 감동을 더해준다.
해발 2천m가 넘는 고지에는 만년설이 밀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하얀 자태를 드러내고, 태고부터 얼음과 물에 깎여나간 산세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산중턱에는 잉크를 풀어헤쳐 놓은 것처럼 녹색호수가 만년설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번 여름 휴가여행지는 캐나다 로키로 잡아보자.
다행히 한인여행사들이 최근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족끼리 호젓하게 다녀오고 싶다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로키의 매력에 흠뻑 젖어보는 것도 괜찮다.
거대한 바위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로키의 비경속으로 떠나보자.
◇밴프(Banff)=로키산맥 관광의 거점으로 캘거리에서 차로 두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 주변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다. 분지 형태로 주변을 거대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경관도 일품이다.
특히 설퍼산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까지 가는 투어를 빼놓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거대한 로키산맥 산봉우리가 만들어내는 파노라믹한 풍경은 가히 일품이다. 설퍼산 노천온천에서 피로를 씻을 수도 있다.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레이크루이스는 로키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호수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하얀 자태를 자랑하는 샤토레이크루이스라는 호텔이 있다. 성수기에는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 좋은 최고급호텔. 호수 뒤쪽에는 거대한 빅토리아산이 솟아 있고 정상의 빙하가 눈부시다.
이 호수는 바로 빅토리아 정상 빙하가 녹아 흘러내린 물이 고여 만들어진 빙하호로 아름다운 산봉우리가 에메랄드 빛 호수표면에 잔잔하게 비쳐진 비경이 한 장의 엽서 같다.
아침에 방문해야 제 맛. 아침해를 등지고 호수를 바라봐야 햇살에 빛나는 만년설과 파란 빙하 호수의 조화가 극에 달하기 때문이다.
보기 드물게 바람 한 점 없이 조용할 때가 바로 사진에 호수를 담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런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은 만큼 행운이다.
밴프에서 레이크루이스로 가는 도중 운이 좋으면, 사람들의 시선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 나무열매를 따먹고 있는 야생 곰이 눈에 띄기도 한다.
◇컬럼비아 대빙하=로키산맥의 밴프에서 재스퍼 중간에 위치한 대빙하. 길이 7km, 깊이 3백여m. 바로 닥터 지바고의 영화 촬영지이기도 하다. 집채만한 바퀴가 달린 설상차를 타고 직접 이곳을 돌아볼 수 있다. 여기서 흘러내린 물은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까지 닿는다. 이곳 빙하가 녹은 물을 한잔 마시면 10년인가 더 살 수 있다고 하니 몇 잔 마셔보는 것도 괜찮다.
◇요호국립공원=캐나다 로키 중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속한 지역. 레이크루이스에서 차로 약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에메랄드 호수, 스파이럴 터널, 타카카우 폭포, 킥킹호스 고개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아이스필드파크웨이=레이크루이스에서 재스퍼국립공원의 재스퍼타운까지 전체길이 2백30km 남짓 이어지는 산악관광도로. 이 길을 따라 운전을 하며 달리다 보면 아름다운 산, 빛나는 호수, 다양한 모양의 빙하 등이 가슴을 저리게 할 지경이다. 운이 좋으면 곰, 무스, 고라니 등 로키산맥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을 볼 수도 있다.
◇재스퍼(Jasper)=밴프와 더불어 캐나다 로키의 양대 주요관광지. 밴프에 비해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성수기에도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주변에 호수와 계곡 등 독특한 매력을 지닌 볼거리가 위치하고있어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 재스퍼는 영어로 ‘옥'이라는 뜻으로 ‘로키의 보석', 혹은 ‘북미의 스위스'로 통한다. 주변에 야외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관광코스=우선 서해안-로키 코스. 밴쿠버를 기점으로 해서 서해안의 주요명소와 캐나다 로키산맥의 수려한 경관을 둘러보는 코스(밴쿠버-밴프-재스퍼-밴쿠버).
직접 차를 몰면서 주변의 경관을 즐기며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휘슬러, 릴루엣, 캐시크릭, 캠룹, 클리어워터 등 명소를 거쳐 재스퍼 국립공원까지 이어진다. 밴쿠버에서 밴프로 넘어가는 데 적어도 1박2일은 잡는 게 좋다.
곧장 캘거리로 날아가 곧바로 로키관광을 시작할 수도 있다. 여기서 밴프가지는 차로 두시간 남짓밖에 안 된다.
◇숙박정보=7∼8월 성수기에는 캐나다 국내 여행자들도 함께 몰려 관광지 대부분의 호텔이 붐비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 안심이다.
대학교 기숙사도 이용해볼 만하다.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여름철 여행하는 사람을 위해 기숙사를 5∼8월 사이에 일반에 개방하고 있으며 대부분 하루에 40달러(이하 캐나다달러) 정도다.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즐겨 이용할 수 있는 캠핑시설도 훌륭하다. 이용료는 장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국립공원인 경우 20∼30달러 정도.
◇한인여행사 관광상품=한인여행사들은 현재 캐나다 로키산맥 5박6일과 7박8일 상품을 1인당 8백60∼9백달러 선에 팔고 있다. 모두 밴쿠버를 거쳐 밴프와 재스퍼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문의=캐나다관광청 (www.canadatourism.com), 브리티시컬럼비아주(www.travel.bc.ca), 앨버타주(www.atp.ab.ca).
도움말 윌리엄 채 드림투어(718-888-1000)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