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가 홈팬들에게 우승컵을 자랑했다. 히트 선수들은 25일 홈코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우승축하 행사를 열었다.
히트 선수들을 보기 위한 팬들로 경기장은 다시 한 번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파이널 MVP를 차지한 르브론 제임스는 "농구를 시작한 후로 내 생애 이렇게 좋은 기분은 처음이다. 마치 꿈만 같다"며 활짝 웃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오늘은 축제다.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이룬 업적을 자랑할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두 시간 정도 팬들과 만나 궁금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인터뷰는 NBA 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됐다.
뉴욕에 있는 NBA스토어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우승축하행사를 팬들에게 보여줬다.
경기장을 나선 선수들은 이층버스에 올라타고 한 시간 30분 정도 마이애미 시내를 행진했다.
드웨인 웨이드는 맨 앞자리에 서서 우승컵을 보여주는 중책을 맡았다. 웨이드는 동료들과 코칭스탭들 전원에게 각각 일만 달러 상당의 고급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브론은 버스 맨 뒷자리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동석한 마이애미 시장은 이날을 '마이애미 히트 챔피언 데이'로 선포하기도 했다.
경찰의 호위 속에 행진을 마친 선수들은 경기장 옆 베이사이드 마켓플레이스에서 30분 정도 팬들을 만났다. 이날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몰린 수 십만 명의 팬들로 인해 마이애미는 임시로 고속도로를 폐쇄하는 등 교통이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들도 팬들도 모두 웃는 얼굴이었다. 그만큼 우승이 주는 열매는 달콤했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유도니스 하슬렘은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주는 사랑이 정말 과분할 뿐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라곤 버스에서 손을 흔들어주는 것뿐인데 이를 보려고 수 십만 명이 와주셨다"며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