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오랫동안 뮤추얼펀드에 투자하고 있는데, 사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었다. 뮤추얼펀드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답=많은 투자자들이 뮤추얼펀드를 이용,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에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가 없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뮤추얼펀드 투자는 본인이 직접 선택한 경우도 있으나, 401(k) 등을 비롯한 은퇴계좌나 ‘Variable Annuity’와 같은 개인 연금을 통해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뮤추얼펀드란 ‘Investment Company Act of 1940’ 법에 의해 주식회사 형태로 만들어진 투자회사다. 뮤추얼펀드의 투자자는 이 회사의 주주가 되고, 회사는 공시자료에 명시된 투자 목적에 준해 투자 행위를 하는데, 그로부터 발생한 회사의 수익은 90% 이상을 배당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도록 법에 명시, 소액 또는 개인 투자자들이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질 수 있도록 돼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점은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500달러를 개인이 투자하면 현재 애플 주식 한 주를 사기도 힘들지만, 뮤추얼펀드를 이용하면 그 펀드가 가지고 있는 분산 투자 자산의 일부를 사게 되는 원리이다. 또 다른 이점은 뮤추얼펀드를 전문가들이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 전문가를 저렴하게 고용하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점도 있는데 가장 오해가 많은 부분이 관련 세금이다. 뮤추얼펀드는 증권을 사고 팔아 발생한 연간 소득세를 투자자에게 전가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투자자는 본인이 뮤추얼펀드를 사고 팔아 지불하는 소득세 이외에 전가된 세금도 내야 하는 의무를 진다. 간혹 주식을 과도하게 많이 거래하는 뮤추얼펀드의 경우, 그 해에 투자수익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소득세를 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뮤추얼펀드는 펀드 메니저에게 지급되는 운용 비용 외에도 여러 가지 영업 관련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 Share’ 뮤추얼펀드의 경우 선취 영업 비용이 투자금의 5%에 이르기도 하고, ‘B Share’는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하지 않을 경우 영업 비용을 나중에 받기 때문에, 각 뮤추얼펀드의 비용 구조를 꼼꼼히 따져 투자에 임해야 한다. 근래에는 여러 투자·증권회사들이 영업 비용이 없는 ‘No-load’ 펀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를 이용해 투자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