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감독(Singing Bishop)에서 이제는 선교하는 감독(Missionary Bishop)으로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미연합감리교 뉴욕연회 박정찬(사진) 감독이 올해 몽골 관할감독으로 파송 받은 후 많은 열매를 맺은 선교지를 둘러보고서 한 말이다.
한인교회와 세계선교부가 펼친 몽골의 사역 현장에서 큰 은혜를 받은 박 감독은 "선교하는 교회가 성장하고 믿음 또한 좋다"면서 "감독 또한 선교에 앞장서야 연회 내 교회와 목사님들이 생명 같은 선교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연회에 속한 교회를 돌며 설교나 집회를 할 때 누구보다도 뜨겁게 기도하는 박 감독의 모습을 보고 미국교회 교인과 신문이 '노래하는 감독''아이돌 비숍'이란 애칭을 붙여줬다.
박 감독은 "복음의 능력이 나타난 현장에서 뜨겁게 찬양하는 그들을 통해 희망을 보았다"며 "특히 젊은 지도자들이 배출돼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기뻐했다. 선교지에서 선교구로 승격한 몽골은 이젠 지도자 배출(선교목사)의 길이 공식적으로 열렸다.
박 감독은 현지 지도자들에게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몽골이 복음을 받아들인 지 얼마 되지 않지만 가서 제자 삼는 일에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 끝날 때까지 땅끝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그는 "몽골에서 괄목한 만한 선교의 결과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교단 선교를 책임지고 있는 세계선교부의 선교전략·정책이 잘 짜여 있기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몽골을 통해 GBGM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번에 새삼 느꼈다"고 덧붙였다.
물론 한인교회의 헌신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많은 한인교회가 교단과 파트너십으로 선교를 펼쳐 더욱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 미국교회도 한인교회의 선교 열정과 비전을 본받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미국교회와 선교지를 잇는 다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몽골 선교 초창기부터 헌신한 이처권 목사와 이상천 장로의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다음 연례회의는 내년 9월 몽골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