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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뉴욕, 주말 98도 찜통더위 지속…4일 보트 전복 등 5명 익사

New York

2012.07.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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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휩쓴 NJ 여전히 정전
찜통 더위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각종 물놀이 사고도 잇따르고 있으며, 뉴저지주 남부에서는 1만6000가구 이상이 6일째 정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폭염 비상=뉴욕시(센트럴파크 기준)는 지난달 28일부터 최고기온이 화씨 86도(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 같은 더위는 주말인 8일까지 이어진 후 9일부터 예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 기간 중 예년 최고기온은 83~84도지만 지난달 28일 88도를 기록한 후 지난 2~3일 88·89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8일까지 계속 9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는 것이다.

특히 7일에는 최고기온이 98도에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100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어린이와 노약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국립기상데이터센터(NCDC)에 따르면 센트럴파크에서 화씨 90도를 넘는 기온이 10일 이상 지속된 것은 과거 4차례 있었는데, 지난 1953년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12일간이 최장 기록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1999년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11일간이다.

7월에 화씨 90도를 넘는 역대 평균 일수는 6.1일인데, 올해는 예보대로라면 8일까지 이미 5일을 기록해 역대 평균을 상회하는 더운 여름이 될 전망이다.

◆물놀이 사고 속출=4일 오후 10시쯤 롱아일랜드 오이스터베이 인근 바다에서 불꽃놀이를 관람하던 배가 전복돼 8·11·12세 어린이 3명이 숨지고 2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나소카운티 경찰국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험한 날씨와 함께 과적 때문에 배가 전복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오후 6시쯤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 더글라스턴의 한 주택 간이 수영장에서 4세 남아가 익사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더운 날씨로 인해 가족들이 실내에 있었는데, 혼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가 물에 빠져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낮 12시40분쯤 롱아일랜드 이스트아이슬립에서 생후 21개월된 남자 아이가 역시 주택 뒷마당에 있는 수영장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6일째 정전 고통=지난달 30일 기습 폭풍으로 전기 공급이 끊긴 남부 뉴저지 주민들은 6일째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당시 정전 피해를 당한 20만6000가구 중 1만6000가구 이상이 5일 오후 현재 전기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아틀랜틱전기공사 측은 늦어도 6일까지는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기수·서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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