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카운티 폭염 사망 18명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8일 시카고 트리뷴은 쿡카운티 부검소 자료를 인용해 지난 한 주에만 더위로 인한 쿡 카운티 내 사망자가 18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동부지역에서도 살인적인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되면서 메릴랜드 9명,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에서 각각 3명이 더위로 숨지는 등 폭염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최소 33명에 달한다.
시카고의 사망자 최소 연령은 48세며, 오하이오 주에서는 한 주택에서 노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하이오 주정부는 최근 폭풍에 따른 전력공급 부족으로 냉방시설을 가동하지 못해 실내 기온이 올라가면서, 평소 심장질환을 앓던 노인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더위를 피하고자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6일 저녁 일리노이 주의 오로라 지역에서 한 50대 남성이 술을 마신 뒤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
폭염으로 인한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일리노이와 위스콘신에서는 고온에 고속도로가 휘어졌고, 메릴랜드에서는 열차의 철로가 뒤틀려 일부 구간에서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 폭풍으로 공급이 중단된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지역도 많다.
볼티모어, 워싱턴D.C.의 주민 8천여명과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12만명은 여전히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은 시카고, 디트로이트, 세인트루이스 등 중서부 지역의 더위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차츰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시카고의 경우 8일 최고 82도로 떨어진 후 한 동안 80도대를 유지하다가, 13일 91도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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