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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한국성공회 성직자들 많아져야 합니다"

Los Angeles

2012.07.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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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성공회 김근상 대주교 LA방문
교회보다는 사회자선시설을 만드는데 주력
대한 성공회 의장주교 및 서울교구 교구장인 김근상 대주교가 LA를 방문했다. 지난달 27일 도착한 후 LA지역을 비롯해 인디애나폴리스와 동부지역까지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오는 12일~15일은 미주 성공회 한인교회협의회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김 대주교는 미국 성공회의 캐서린 제퍼츠 쇼리 수좌주교의 초청으로 지난 3일~8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 성공회 전국의회 참석을 위해 방미했다. 김 대주교는 "미국 성공회 전국의회란 미국 성공회의 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의결구조로 캐서린 수좌주교는 의회 의장주교로 세계 성공회 최초의 여성 관구장"이라며 "10년 전 한반도 갈등 해소를 돕자는 결의안 이후 여러방면으로 한국성공회와 협력해오고 있는데 이번에도 그 일로 초대한 것"이라고 목적을 설명했다. 일환으로 성공회 주교가 두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김 대주교는"또 LA교구장인 존 브르노 주교 초청으로 그동안 굿사마리탄병원에서 실시해 온 목회임상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차후 계획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목회임상훈련 프로그램은 한국성공회 성직자 2명을 채플린으로 6개월동안 굿사마리탄병원에 파견해 온 것으로 성과가 좋아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성공회가 운영하고 있는 굿사마리탄병원의 관계자들과의 만찬에서 앤디 키라 CEO는 언젠가는 남북 DMZ 안에 남북인 모두를 위한 굿사마리탄 병원을 설립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이외 힐사이드 어린이 보호센터를 비롯해 홈리스센터 교구내 각 부서활동 상황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미국 성공회는 109개 교구에 신자는 200만명 정도이다. 미국 장로교회와 규모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인 공동체는 미전국에 14개로 1000명~1500명 신자 수이다. "한국에서는 100여개 교회가 있고 등록신자는 6만 정도"라며 "미국의 한인인구 비율로 본다면 오히려 한국보다 신자비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영국 성공회 선교사가 처음 들어와 선교를 시작한 것은 1889년이다.

김 대주교는 미주지역에서 선교의 어려움의 하나로 한인 성직자의 부족을 지적했다. "성공회의 모든 운영은 철저한 국지주의를 따르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직자를 이곳 교구소속으로 받아들여 줘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교구차원에서의 재정적 지원 문제가 따라 온다"고 설명했다. 현재 LA교구 소속으로 활동하는 한인 성직자는 모두 6명 정도다.

김 대주교는 "이번 방문 목적 중 중요한 것의 하나도 미국 교구 관계자들을 만나 한인신자들을 위해 보다 많은 한국성공회 성직자들을 받아들여 줄 것을 청하는 것이었다"며 한인 신자가 많아지고 있는 버뱅크와 샌디에이고지역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성공회 교리는 중용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성직자와 신자가 우열없이 함께 가치있는 피조물로 서로 배우면서 같이 나아가는 교회"라며 "항상 가장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웃을 관심갖기 때문에 교회보다는 사회자선시설을 만드는데 주력함"을 강조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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