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6개에도 노히트 노런…독립리그 투수 마이크 네스
노히트 노런은 투수가 선수생활을 하면서 꼭 이루고 싶어하는 기록 중 하나다. 27년을 뛰며 7번이나 이를 달성한 '대즐러'(광속구 투수) 놀런 라이언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케이스다.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투수 자신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필요하다. 특히 어설픈 야수의 수비 하나가 대기록을 망치기도 한다.
12일 뉴저지주 뉴아크 리버프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립리그 뉴아크 베어스-퀘벡 캐피탈스의 경기에서 뉴아크 우완 선발 마이크 네스(24)는 9회까지 공 123개를 던져 안타없이 볼넷 1개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베어스 선수로는 2004년 조 개넌 이후 8년만에 처음. 뉴아크는 네스의 역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네스는 이날 야수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전했다. 뉴아크는 실책만 무려 6개를 저지르며 네스를 무척 힘들게 했다.
스포츠통계 전문업체 '일라이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노히트 노런 경기에 이렇게 많은 에러가 나온 적은 없다. 최고 기록은 1903년 필라델피아의 칙 프레이저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할 때 나온 4개다.
그러나 뉴아크 야수진은 결정적인 순간 네스를 도와줘 힘을 실어줬다. 네스는 8회 1사 후 퀘벡의 자시 콜라페미나에게 1.2루 사이를 지나가는 우전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위기의 순간 2루수 후안 마르티네스는 슬라이딩으로 타구를 막아냈고 곧바로 떨어진 공을 다시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시켰다. 네스는 경기 후 "나도 믿기지 않는다"며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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