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없는 행복전도사' 닉 부이치치(Nicholas Vujicic)가 뉴욕·뉴저지를 찾는다.
밀알선교단은 오는 8월 4·5일 열리는 '2012 밀알집회'에 닉 부이치치를 초청해 교계는 물론 한인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나눈다.
열변을 토하는 그의 강연을 통해 사람들은 울기도 웃기도 하며 용기를 얻고 어떤 이들은 감동을 받는다. 팔·다리 없이도 요리·컴퓨터·수영·서핑·낚시·골프·축구 등을 즐기는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고 있다.
특히 그는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기에 청소년들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어딜 가나 젊은이들을 향해 일시적인 세상의 즐거움에 빠지지 말고 믿음 생활을 통한 기쁨을 누리기를 거듭 당부한다. 부이치치는 사역단체 '사지 없는 인생(Life Without Limits)'을 설립해 전 세계를 다니며 꾸준히 비전을 전하고 있다.
뉴욕밀알선교단 김자송 단장은 "닉 부이치치를 초청하기 위해 몇 년간 공을 들였는데 이번에 오게 돼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욕 집회에서는 '아메리칸 아이돌' 톱9에 올랐던 한희준씨가 사회를 맡아 더욱 의미를 더한다. 한씨는 밀알선교단 자원봉사자로 오랫동안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다. 이날 밀알 장애인들의 난타공연과 영어수화 찬양도 열린다.
◆요한복음 9장의 은혜=닉 부이치치는 1982년 호주에서 목사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첫 아이인 닉이 태어나자마자 그의 부모는 깜짝 놀랬다. 팔과 다리 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병명은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Tetra-Amelia Syndrome)'이라는 희귀병.
그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매 순간 눈 앞에 찾아오는 좌절과 절망에 맞서야만 했다. 다른 아이들이 뛰어다니기 시작했을 때 휠체어 타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좌절했고 삶의 목적을 찾아 방황했다. '왜 나는 남들과 다를까''왜 나는 팔과 다리가 없을까''나는 왜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은 어린 닉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무겁기만 했다.
호주 역사상 장애인으로 처음 공립학교에 입학했지만 동급생들은 닉을 놀리고 따돌렸다. 극심한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8살 때는 엄마에게 자살하고 싶다고 말한다. 10살 때는 자살시도를 하기도 했다.
끊임없는 부모의 사랑과 기도에 힘입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던 부이치치는 15살 때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소경(시각장애인)의 이야기를 읽고 은혜를 받아 삶이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성경에는 소경이 왜 태어났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예수는 말했다.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그 이후부터 닉은 하나님을 제대로 믿었다.
하나님께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도 몰랐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지만 언젠가 자신을 통해 그분께서 영광 받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이겨 나갔다고 그는 고백한다. 힘들었던 시간을 믿음으로 극복한 그는 호주 그리피스대학에 입학해 회계학과 재무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자신의 삶이 변화되고 희망을 심어준 하나님에 대한 간증을 담대하게 하기 시작했다. 부이치치는 강연 중에 일부러 넘어졌다가 머리와 온 몸을 사용해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말라고 온 몸을 던져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2월엔 일본계 여성과 웨딩마치를 올렸다. 그가 하와이 해변에서 신혼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의 결혼소식은 전 세계에 알려져 많은 이의 축복을 받았다.
◆지난해 집회엔 1만명 운집=2010년에는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의 기독교 방송에서 '내 인생을 바꾼 한 말씀'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희망을 나누었다.
그는 예레미야 29장 11절을 언급하며 "하나님은 어느 누구도 실수로 만들지 않았습니다…저는 팔과 다리가 없지만 성령의 날개로 날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팔과 다리가 없는 사람을 하나님의 손과 발로 사용할 수 있으시다면 하나님은 당신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며 간증해 큰 감동을 안겼다.
지난해 10월 남가주밀알선교단이 주최한 '밀알의 밤' 행사에는 1만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LA에 있는 주님의영광교회와 베델한인교회 앞은 1시간 전부터 한인을 비롯해 히스패닉·백인 등 다양한 인종과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집회는 오는 8월 4일 오후 7시 뉴욕 퀸즈 잭슨하잇츠에 있는 퀸즈한인교회(89-00 23애브뉴)에서, 5일 오후 5시 뉴저지 로다이에 있는 펠리시안칼리지(262 사우스메인스트릿)에서 각각 열린다.
티켓은 일반석 20달러, 특별석 50달러.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복지·선교 기금으로 사용된다. 문의는 뉴욕밀알선교단(718-445-4442, www.milal.us)이나 뉴저지밀알선교단(201-530-0355, www.mijumilal.org)로 하면 된다.
☞◆닉 부이치치는=팔·다리 없이 발가락 두 개만 가지고 태어난 중증장애인. 장애로 인해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신앙으로 극복하고 현재 전 세계를 다니며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역단체 '사지 없는 인생(Life without limbs, lifewithoutlimbs.org)'의 설립자다. 책 '닉 부이치치의 허그'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