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은 벗고 대신 편한 옷 입고 오세요. 많이 뛰고 웃고 울고 놀랠 각오도 하십쇼. 객석 난입은 기본입니다. 갱생원 다녀온단 셈 치세요. 아마 집에 갈 때쯤엔 '그래 한번 잘 살아보자'는 생각 들게 해드릴 테니까요."
'공연의 제왕' 김장훈(사진)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번 주말(21일) 열릴 '원맨쇼' 공연을 위해 16일 LA로 입국 컨디션 조절에 돌입한 상태다. 각오는 남다르다. 제작비만 무려 75만 달러를 투자한 공연이니 그럴 수밖에. 전석 매진된다 해도 손해나는 장사다. 하지만 그런 것쯤 김장훈에겐 아무것도 아니다.
그에겐 미주 한인들에게 '최고'를 보여주겠다는 다짐뿐이다.
그래서 3D 플레이어 로봇 스테이지 원형 무대까지 온갖 첨단 장비는 다 동원해 가져왔다. 이민 역사에 전무후무한 공연이 되리라고 자신있게 장담하고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정도 규모로는 다신 못 하죠. 그런 만큼 후회 없이 갈 겁니다. 전설 한 번 쓰고 접는 거죠 뭐"
김장훈이 표방하는 공연은 간단하다. 재미있는 공연 소통하는 공연이다. 그가 이문세 박경림을 게스트로 부른 이유도 마찬가지다. 셋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하나가 돼 소통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세 형과 경림이는 제 밴드와 댄스팀까지 데려다 연습들을 하고 있어요. 마술에 특별 영상에 깜짝 쇼까지 준비들도 얼마나 많이 하는지…. 게스트까지 치면 두 시간 반 공연은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지 싶어요. 제가 또 '관객이 만드는 가수' 아닙니까. 분위기만 타면 극장 측에서 음향을 내리는 순간까지 목숨 바쳐 공연하려고요. 저에게 관객은 '군주'이자 '신앙'이니까요."
평소 기부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하는데도 앞장서 온 김장훈은 이번 공연의 수입 역시 뜻있는 미 주류사회 자선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장훈의 '원맨쇼'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8시 LA다운타운에 위치한 노키아 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