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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헛되지 않았다"…페더러 287주 '세계 1위' 테니스 최장 신기록

Los Angeles

2012.07.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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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제' 로저 페더러(1위. 스위스.사진)가 테니스 역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었다. 17차례나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던 페더러는 최근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개인 통산 1위를 지킨 기간을 287주로 늘린 페더러는 '레전드'가 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보유해온 종전 개인 통산 1위 최장 기간(286주)을 1주 늘리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8일 윔블던 결승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4위)를 돌려세우며 7번째 우승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페더러는 "기적 같은 순간이다. 다시 한 번 세계 1위가 됐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부터 5년 연속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는 US오픈에서도 2004년 이후 5연패하며 '코트 황제'로 군림했다.

'빅3'의 한 축을 이루던 페더러(31)도 세월을 비켜 갈 순 없는 법. 2010년 호주오픈 우승이 20대의 마지막이었다. 이후 30대로 접어들면서 20대 중반의 노박 조코비치(25 2위 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6 3위 스페인) 등 라이벌들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페더러가 왕년의 감각을 회복한 것도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이었다. 비록 준결승에서 나달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를 계기로 황제의 위용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후 페더러는 두바이챔피언십과 파리바스오픈 우승을 거쳐 마드리드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라 랭킹 2위 자리에 잠시 머물렀다. 이어 윔블던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황제'가 되었다.

한편 종목은 다르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성기 시절 세계랭킹 1위를 지속한 기간이 281주(5년 이상)였으며 잠깐 잠깐 내주긴 했지만 1997년 US오픈 이후 무려 623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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