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 중심에 위치한 정신건강 상담소 ‘마이어 클리닉(Meier Clinics)’에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한인 전문 상담가가 영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클리닉에 새롭게 합류한 배기정 상담가(Kay Kang, LPC)다.
배 상담가는 특히 부부 및 부모자녀 등 관계에서 올 수 있는 갈등, 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기분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PTSD) 등 전문가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기독 상담 및 가족 선교를 전공한 배 상담가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임상전문상담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앞서 한인사회에서는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에서,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이피즌스 라이프 미니스트리에서 전문 상담가로 일했다.
배기정 상담가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운영되지만 모든 상담가가 전문 상담 라이선스를 소지한 기독교인이라는 뜻이지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곳이란 건 아니다”라면서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이곳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상담을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낸시 프라이스(Nancy Price, LCSW) 디렉터는 “페어팩스 등 북버지니아 지역을 포함하는 워싱턴 DC 근교에 한인 인구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안다”며 “특히 이민자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어려움과 고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배기정 상담가는 “모든 상담 과정은 피 상담자가 도움을 받고 낫게 하는 것이 목적이며, 모든 선택은 피 상담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운영되지만 그렇다고 상담비가 무료는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와 전문 상담가, 또 직원 등 운영비는 후원금만으로 충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어 클리닉은 지난 1976년 폴 마이어 박사가 기독교 정신에 입각, 창설한 비영리 기관이다. 일리노이주에 본부가 위치해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캘리포니아, 캔사스,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 등에 클리닉이 있다. 워싱턴 일원엔 메릴랜드 락빌과 버지니아 페어팩스 등 두 곳이다.
비영리 기관이므로 상담비는 영리적인 목적으로 운영되는 타 상담소 보다는 훨씬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소득이 많지 않아 치료비가 부담되는 경우 연소득에 따라 상담비 할인 혜택도 주고 있다. 이 때 지난해 세금보고서나 최근 월급명세서(pay stub) 등을 지참해야 한다.
현재 마이어 클리닉에는 낸시 프라이스 디렉터와 이멜리나 산토스-일래건(MD) 정신과 전문의를 비롯해 배기정 상담가, 제임스 알렉산더(LCSW), 론다 M. 바니(LCSW, RD), 미셸 레오나드(LCSW), 조앤 그레고리오-마제스키(LCSW) 상담가 등이 근무중이다. 워싱턴 지역 클리닉 방문 예약은 페어팩스 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웹사이트: www.meierclinics.com ▷문의: 703-383-8333 ▷주소: 11200 Waples Mill Rd., Suite 180, Fairfax, VA 2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