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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 코러스 제 1회 연주회를 듣고

Los Angeles

2001.08.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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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잘 어울어진 여성 합창음악을 듣게 됐다. 숭의여자 중·고등학교의 동문들로 구성된 숭의 코러스(단장 박선옥)의 그 첫 정기연주회에서 24명의 비전공자들이 모여서 열창을 했는데, 단원 전원이 16곡 모두를 외워서 악보 없이 지휘자만을 주목하며 한 소리로 잘 다듬어진 음악을 들려주었다.

단원들의 표정들도 밝았고 비교적 악상도 수준이상으로 표현하였으며 가사의 전달도 분명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관중들의 마음을 흥분시키기에 이르렀다. 지휘자의 탁월한 능력이 엿보였으며 음악을 귀로 듣는 차원에서 벗어나 마음으로 듣는 관중들의 호응 또한 훌륭하였다.

여성합창단의 연주회에 남성만으로 구성된 남가주 숭실 OB남성 합창단이 찬조 출연하여 부른 4곡은 좋은 대조를 이루었고 20명이 채 못되는 인원으로 아주 홀륭한 음악을 들려주어 관중의 호응을 받았으며 지휘자 이영두씨의 곡해석과 표현이 돋보여 장내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준 점도 역시 높이 평가하고 싶다.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될 점이 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음악을 연주한다 해도 이것을 듣는 상대는 우리 주님이심을 알게하는 것이 교회음악의 본질이다. 바로 그런 점을 지휘자인 이선경씨의 합창을 이끄는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에 감동을 느낄수 있었으며 1,000명에 가까운 관객이 모여 큰 성황을 이루었던 이 음악회에서 음악이 다 끝났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관중들의 모습을 보며 음악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소프라노 중 한 두명의 소리가 가끔 튀어나와 모처럼의 조화에 흠이 되었던 것이고 마지막 곡인 ‘How Great Thou Art’는 편곡에 다소 무리가 있는 듯 곡을 소화시키느라고 애쓰는 모습이 안스러워 보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음악에 몰두해 열창하는 단원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노력과 모교를 향한 정열, 그리고 남다른 선교적 사명을 느낄 수 있었며 이들의 열정과 단합이 이루어 낸 ”땀의 결실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제 1회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숭의 코러스가 합창의 명문인 모교의 전통을 이어가며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 본다.

김순세 <교회음악작곡가·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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