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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따라 간 곳] <2>-반찬나라

'고려인삼 계탕'으로 중국시장 공략
흑염소전골 등 즉석요리 포장식 개발

킹스웨이의 새로운 명소로 등장한 크리스탈빌딩의 마켓안에 한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몇 있는데 그 중에서 "크리스탈 델리"라고도 하고 "반찬나라"라고 하는 반찬가게를 찾아 보았다.
양쪽의 냉동 쇼케이스에는 밑반찬 종류와 냉동반찬이 가득 차 있고 선반에는 한국식품, 일본식품 등 그로서리들이 있었다.
밑반찬은 이 집 특유의 손맛을 담은 한치젓갈, 콩자반, 맛깔스럽게 무쳐놓은 건어물 반찬들. 소, 중, 대 크기의 김치병들과 심지어는 배추를 절였다가 즉석에서 담글수 있게 김치 양념도 판다.

지난 겨울 한창 잘 나간 흑염소 전골은 갖은 양념을 해 놓아서 즉석에서 야채만 넣어 끓여먹을수 있게 포장이 되어 있었다.
또한, 집에서 곱창전골을 해 먹으려 면 곱창의 지저분한 속을 빼고 소금을 뿌려서 비빈다음 깨끗이 씻어도 개운치가 않아 선뜻 해 먹기가 어려운데 "반찬나라"에서는 흑염소전골과 마친가지로 다 손질 해 놓아서 끓여먹기만하면 된다.
그 외에 춘천 닭갈비, 돼지고기 무침, 돈가쓰가 있고 서양 그로써리의 냉동 피자와는다르게 빵에다 피자거리를 얹어 만든 피자빵이 있다.
기름기가 너무 많은 서양피자보다는 한국사람 식성에 맞게 야채를 많이 넣어 담백한 피자빵 또한 먹어볼 만하다.

최근에는 유자차를 찾는 중국인들이 있어서 레몬티를 개발했는데 의외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냉동케이스에 작은 닭들이 많아서 이 닭들은 뭐냐고 물어봤더니 이 가게를 운영하는 이규영 사장의 말에 의하면 중국마켓을 겨냥해 개발한 "고려 인삼 계탕" 즉 삼계탕이라고 한다.
결국 이 집의 주력 상품인 셈인데 한국 정통 궁중식품을 중국인에게 소개한다는 것이다.

중국전통 식품에도 "구기삼계"라 하여 구기자와 인사을 넣고 끓인 우리나라 삼계탕과 유사한 식품이 있다는데 착안하였다고. 중국인들도 고려인삼이 중국인삼보다 좋은 것은 알아서 인삼이 들어가는 곳에는 고려인삼을 넣으려고 애쓰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카운터 뒤의 싱크대에서 직접 삼계를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데, 일단 기름과 불필요한 껍질을 말끔히 벗기고 내장을 꺼낸 후 흐르는 물에 닭을 여러번 깨끗이 씻어낸다.
그 후에 잘 손질된 각종 양념을 닭 뱃속에 넣을 차례. 찹쌀, 마늘, 배추, 한국인삼, 구기자, 마, 밤, 대추를 넣고 잘 묶은다음 위생포장을 한다.

거기다 청주, 인삼 삶은 물, 생강, 마늘 파우더, 소금을 넣고 끓인 스페셜 소스를 주는데, 그 용도
는 삼계탕을 끓이다 불에서 내리기 1분전에 이 소스를 넣고 한 번 우르르 끓이고 나서 그 국물을 먹으면 삼계탕 특유의 진한 국물 맛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오골계도 그런식으로 만들어놓아서 중국인들이 이 오골계도 찾느냐고 하니까 그들도 그것이 신경통 등 약용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고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한다.
보통 삼계탕의 가격은 $6.99 ~ $12.99, 오골계탕은 $13.99 ~ 14.99까지
다양한 크기로 포장되어 있다.
삼계탕용 닭은 1 ~ 2파운드 짜리로 비씨주에서 키운 것을 구입하는데, 비대한 닭은 살이나 크기면에서 이 용도에 맞지 않아 쓰지 않는다고 이규영 사장은 말한다.

서양식당에서도 이 정도 크기의 작은 닭들이 스프나 바베큐용도로 많이 나가므로 비씨주에서 이런 크기의 닭을 많이 사육하기 때문에 구입의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이규영 사장의 계획은, 중국인들도 몸에 좋다는 것을 잘 챙기는 민족이고 특히 고려인삼이 좋은줄을 아니까 한국의 식단도 소개할겸 삼계탕으로 그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한인들도 한인 사회에 국한된 마케팅보다는 우리고유의 브랜드와 아이디어를 가지고 중국시장이나 캐네디언 시장으로 나갈때가 되지 않았냐고 반문한다.

아무쪼록 삼계탕뿐 아니라 그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한국 특유의 반찬들과 식품들이 지금은
중국인들을 상대로 들어간다 할지라도 나아가서는 우리가 이민온 이 캐나다땅에 복합문화의 한
꽃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면서 "반찬나라"를 나섰다.


#1127-4500 Kingsway, Burnaby Crystal Building 내
(604)438-6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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